‘리모델링 최대어’ 남산타운 아파트 조합 설립 눈앞[코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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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 아파트의 리모델링 조합 설립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와 중구청은 남산타운 아파트의 임대단지를 제외한 분양단지(3116가구)만을 대상으로 리모델링 조합설립인가를 허용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중구청이 지난 달 임대단지를 사업 대상에서 제외하고 분양단지만 리모델링 조합을 설립하는 '조건부 조합설립인가' 방안을 서울시에 공식 제안하면서 사업 추진에 물꼬를 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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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청, 서울시에 제안…논의 중
전용 114㎡ 두달만에 4억원 뛰어


서울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 아파트의 리모델링 조합 설립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리모델링을 놓고 분양단지와 임대단지 간 이견으로 사업이 8년째 표류했으나 행정 당국의 적극적인 중재로 돌파구를 찾으면서 사업 추진이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와 중구청은 남산타운 아파트의 임대단지를 제외한 분양단지(3116가구)만을 대상으로 리모델링 조합설립인가를 허용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에 법률 유권해석을 요청하고 내·외부 법률자문을 거치며 대안을 모색해 내린 결과”라며 “현재 서울시와 조건부 조합설립인가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2002년 5월 입주한 남산타운은 42개 동 5150가구 규모로 강북권에서도 손꼽히는 초대형 단지다. 6호선 버티고개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고, 3·6호선 환승역인 약수역도 도보권에 있다. 남산·매봉산과 인접한 숲세권·도심권 복합입지를 가진다.
남산타운은 2000년대 초 신당3구역 주택개량재개발을 통해 조성돼 준공 연한이 상대적으로 짧고, 기존 용적률이 230%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재건축은 사업성이 낮아 리모델링 방식을 택했으나 임대물량이 많아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었다. 2018년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단지’로 지정된 뒤 분양단지 기준 3116가구에서 최대 467가구를 증축해 3583가구 규모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법정 동의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조합 설립이 반려돼왔다. 법적으로 주택단지형(단지 전체) 리모델링 조합을 설립하려면 동일 필지 내 분양·임대·부대·복리시설 구분소유자 전체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임대 2034가구를 소유한 서울시의 동의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중구청이 지난 달 임대단지를 사업 대상에서 제외하고 분양단지만 리모델링 조합을 설립하는 ‘조건부 조합설립인가’ 방안을 서울시에 공식 제안하면서 사업 추진에 물꼬를 텄다. 임대단지 소유주인 서울시에는 권리변동이 없도록 하고, 현행법에 혼합주택단지에 대한 특례 조항을 신설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서울시의 우려를 일부 해소하는 내용이다. 국회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이 임대동의 동의 없이 분양동 리모델링을 허용하는 주택법 개정안을 발의해 입법 논의가 병행되고 있다.
이에 더해 인접한 신당9구역의 고도제한 완화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신당9구역의 남산 고도지구 높이 제한을 28m(7층)에서 45m(15층)로 상향하고 용적률을 250%까지 높였다. 같은 남산 고도지구에 속한 남산타운에도 향후 경관 협의 과정에서 규제 완화 논의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사업 기대감은 시세에 이미 반영됐다. 남산타운 전용 114㎡는 지난 달 21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17억 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새 4억 원이 뛰었다. 단지 인근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조건부 리모델링 소식이 들리면서 작은 평형들도 최고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도심 속에서 숲세권을 누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실거주 수요도 꾸준해 매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천민아 기자 mi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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