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환율 10% 오를때마다 물가 최대 0.6%p 상승…시장은 금리인상 선반영
환율 상승도 비슷한 영향 주는 것으로 분석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에 국고채 시장은 발작
시장 지표 국고채 3년물 금리 3.42%로 치솟아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중동사태가 격화하면서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동반 급등하자 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가와 환율은 1차적으로 수입물가와 생산자물가를 올리고 소비자물가로 전이된다. 이미 물가 수준 자체는 주요국대비 높은 수준에서 물가상승률이 재차 확대될 경우 서민 고통 가중에 더해 경제 정책에도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9/Edaily/20260309174904407ysir.jpg)
이날 환율 급등은 개장 전부터 예고됐다. 대표적 국제유가 지표인 유럽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유(WTI)가 이날 우리 금융·외환시장이 거래를 시작하기 전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면서다. 호르무즈해협은 사실상 봉쇄 상태이고, 이란의 차기 지도자로 강경파 인물이 추대되는 등 중동 사태가 좀처럼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국제 유가급등발 인플레이션 공포가 시장에 드리웠다.
적정 수준을 넘는 물가 상승세는 소비 위축과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 전반에 부담이 된다. 한은에 따르면 유가와 환율이 10% 상승할 때 소비자물가는 각각 0.2~0.3%포인트씩 오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유가와 환율 상승에 따른 수요둔화까지 반영한 모형 분석 결과로, 현재와 같이 유가와 환율이 동반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물가 역시 가파르게 올라갈 수 있다는 의미다. 한은이 지난달 경제전망에서 올해 물가상승률을 2.2%로 예상하면서 전제로 삼았던 올해 평균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기준 64달러 수준이다.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도를 도입할 예정이고, 유류세 인하 카드도 검토하고 있어 실제 물가에 주는 충격을 상쇄할 수 있지만 이는 재정 부담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금리 인상 기조로 전환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낮다고 보고 있지만, 이번 사태가 단기에 끝날 것이란 전제에서다. 사태가 3개월 이상 장기화하면서 고유가와 고환율이 지속될 경우엔 이야기가 달라진다. 김진욱 씨티 연구원은 “물가상승률이 3% 이상인 추세가 지속될 경우 한은은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만약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를 2%포인트 이상 웃돌게 된다면 한은은 경제 성장을 희생하더라도 물가 안정을 우선시하는 공격적인 긴축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상황이 3개월 이상 지속돼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위에서 안착하게 될 경우 올해 4분기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중후반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며 “이 정도로 올라서면 과거 러·우 전쟁 당시 한은의 대응을 고려할 때 올해 4분기에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봤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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