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한 '갓'… 창작 발레로 피어나다

김대은 기자(dan@mk.co.kr) 2026. 3. 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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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을 쓰고 곰방대를 문 '힙한' 발레리노들이 무대에 오른다.

윤별발레컴퍼니는 오는 28~29일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창작발레 '갓(GAT)'을 선보인다.

윤별발레컴퍼니의 대표 레퍼토리인 '갓'은 한국무용과 발레라는 서로 다른 두 장르를 독창적으로 융합한 참신함으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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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별발레컴퍼니 '갓' 공연
발레에 한국무용 접목 눈길
무용수들 검은색 갓 쓰고 등장
'발레판 사자보이즈'로 인기
발레 '갓' 콘셉트사진. 마포아트센터

갓을 쓰고 곰방대를 문 '힙한' 발레리노들이 무대에 오른다.

윤별발레컴퍼니는 오는 28~29일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창작발레 '갓(GAT)'을 선보인다. '갓'은 한국 전통모자 '갓'을 발레로 형상화해 화제를 모은 작품.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에 등장한 갓이 해외 관객들에게 뜨거운 화제를 모으는 것에 착안해 기획됐다.

윤별발레컴퍼니의 대표 레퍼토리인 '갓'은 한국무용과 발레라는 서로 다른 두 장르를 독창적으로 융합한 참신함으로 화제를 모았다. 2024년 초연과 2025년 전국투어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사자 보이즈'처럼 출연자들이 검은색 갓을 쓰고 등장하는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올해는 2월 말 화성을 시작으로 3월 대전·부산·서울, 4월 하남·전주 등 6개 도시 투어를 진행 중이다.

이번 공연에는 '스테이지 파이터'를 통해 대중의 눈도장을 찍은 강경호, 김유찬, 정성욱과 스페인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출신의 이은수 등 실력파 무용수들이 참여한다. 공연에 무대 영상을 추가해 더욱 풍부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공연은 여(女)흑립, 주립, 정자관, 삿갓, 패랭이, 족두리 등 계급과 상황에 따라 변하는 모자의 상징성과 기능을 총 9개 장면으로 구성했다.

포문을 여는 '여흑립'은 옛 남성들만 쓸 수 있던 갓을 여성 군무로 표현하며 여성의 강함과 멋을 표현했고, '주립'에서는 절도 있는 군무와 무관의 위엄과 절제를 그려낸다. '정자관'에서는 화려한 조형미로 부를 상징하며 심술궂은 놀부의 이미지를 그려내며, '삿갓'에서는 세속의 번잡스러움을 벗어나 자연과 더불어 유유자적하며 지내는 외로운 나그네의 모습을 담았다.

'패랭이'에서는 무거운 지게를 잠시 내려두고 시작된 흥이 넘치는 춤판이 펼쳐지며, '족두리'는 예식을 앞둔 단아하고 수줍은 여성들의 춤을 표현했다. '남(男)흑립'은 강한 에너지와 부드러운 선으로 진정한 선비의 지조와 멋을 담았으며 '문인화'에서는 붓의 움직임, 농담과 번짐 그리고 꽃을 표현한다. 마지막으로 '갓일'에서는 갓이 가지고 있는 직선·곡선의 미를 그려내며 작품을 마무리한다.

윤별발레컴퍼니는 우루과이국립발레단 출신 예술감독 윤별과 독일 드레스덴 젬퍼오퍼 발레단 출신 안무가 박소연을 중심으로 국내외 발레단 출신 전문 무용수들로 구성된 민간 발레단이다. 구성원의 평균 나이가 20대 후반으로 매우 젊은 편이다. 국내 신흥 발레단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평균 객석점유율 99%라는 기록을 세우는가 하면, 지난해 4명을 선발하는 오디션에 86명이 몰리기도 했다.

지난해 말에는 신작 '블랙 앤 화이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백조의 호수'와 '돈키호테' 등 고전 발레와 이들의 창작 발레까지 총 8개의 레퍼토리를 4개씩 블랙과 화이트로 구분해 차례로 선보인 게 특징이다.

고전발레 '호두까기 인형'의 행진곡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낫 크래커(Not Cracker)'와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나그네'를 재해석한 '보리수' 등이 잘 알려져 있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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