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학년 과정 복습 위주로 대비…성적 낮아도 괜찮아요

김미영 기자 2026. 3. 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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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학력평가 의의 및 활용법
현재 내 실력 위치 파악하는 시험
성적 토대로 입시 설계 자료 활용
취약 과목·단원 위주로 공부하며
수능까지 연중 학습 계획 세워야
3월 학평은 고교 1, 2학년 동안의 학습 상태를 점검하고, 11월19일 수능을 대비한 학습 계획과 전략을 세우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시험 결과에 연연하기보다는 자신의 실력과 취약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등 새로운 출발을 하는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 지난해 3월26일 서울 광진구 광남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을 치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고교 3학년의 첫 수능 모의고사인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학평)가 3월24일에 치러진다. 이번 시험은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아닌 서울교육청이 주관하고, 졸업생이 응시하지 않으며, 11월19일 치러지는 실제 수능과 출제범위 등이 달라 입시에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3월 학평은 지금까지 본인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현재 자신의 위치와 취약영역과 단원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고3이 되고나서 치르는 첫 모의고사라는 점에서 부담이 적지 않겠지만, ‘연습시험’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실전 경험을 쌓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비상교육 입시평가소, 1318대학진학연구소,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의 자료를 바탕으로 3월 학평 대비 및 활용법을 정리했다.

복습과 개념 정리 위주로 대비

3월 학평은 지금까지 본인이 얼마나 공부를 해왔는지를 가늠하는 시험이다. 개인별 성적과 등급 등을 제공하는 데 주된 목적이 있다. 이 때문에 단순히 3월 학평을 잘 보기 위해 공부를 하기보다는 현재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판단해보자는 마음으로 준비해야 한다.

3월 학평은 출제 범위가 국어와 영어 영역의 경우 고등학교 1, 2학년 전 범위, 수학 영역은 공통 과목인 수학Ⅰ, 수학Ⅱ 전 범위이고, 선택 과목인 확률과통계는 ‘Ⅰ. 경우의 수’, 미적분은 ‘Ⅰ. 수열의 극한’, 기하는 ‘Ⅰ. 이차곡선’ 등이다. 즉 1, 2학년 때 배운 내용에서만 출제되는 점을 감안, 시험 전에는 2학년 때까지 본인이 부족한 영역이나 취약 단원 위주로 복습을 하며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 시기를 지나면 복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마지막 복습에 매진하는 기간으로 삼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유성룡 1318대학진학연구소장은 “2학년 때까지 치른 학력평가의 영역별 등급이 1, 2등급 이내였다면, 그동안 출제된 수능시험 기출 문제나 EBS 수능특강 등을 통해 선행적인 대비를 해도 괜찮다”며 “하지만 3등급 이하였다면 선행적인 수능시험 대비보다는 교과목별로 고교 1, 2학년 과정을 다시 복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유 소장은 지금껏 봐온 교과서나 참고서 등을 꼭 다시 한번 복습하길 권했다.

또한, 유성룡 소장은 “3등급 이하 학생들의 교과목별 공부 시간은 학생 개개인의 과목별 성취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중상위권 인문계 모집단위 지원 학생은 국어 > 수학 > 사회탐구 > 영어 순으로, 자연계 모집단위 지원 학생은 수학 > 과학탐구 > 국어 > 영어 순으로 비중을 두고, 그에 따른 학습 시간을 배정하고 공부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3월 학평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급한 마음에 무작정 많은 문제를 풀려는 학생들이 있다. 하지만 이런 문제 풀이보다는 부족한 개념을 정리해가는 학습 과정이 더 중요하다”며 “기존 교재를 가지고 틀린 문제를 중심으로 자신이 잘 모르는 개념, 반복적으로 틀리는 개념 등을 확인하고 확실히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개념정리가 어느 정도 됐다면 최근 3년간의 기출문제를 푸는 것을 추천한다. 이제 막 본격적인 대입 레이스에 참가하는 고3 학생들에게는 아직까지 수능형 문제보다는 내신형 문제가 더 익숙할 것이다. 그렇기에 수능형 문제를 미리 경험해보지 않으면 시험지를 받아 보는 순간 당황할 수 있다. 따라서 최근 3년간의 출제범위 내 수능, 학력평가, 모의평가의 기출문제를 통해 개념이 문제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파악하고, 새로운 문제 유형 등에 익숙해지는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

수시 전형 합격 위한 나침반 활용

3월 학평은 N수생들이 응시하지 않고, 수학 영역에서 선택 과목의 출제 범위도 일부 제외된다. 또한, 수능까지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 있어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학평에서 얻은 자신의 점수와 1, 2학년 학생부 교과 성적을 비교해보면서 희망 대학을 지원하기 위해 어떤 전형이 유리한지 중간 점검을 해볼 필요는 있다.

우연철 소장은 “평소 교과 성적이 학평 성적보다 잘 나오는 경우라면 3학년 1학기 중간·기말 고사 대비에 좀더 집중하는 것이 좋다”며 “만약 지원하려는 대학의 학생부 교과전형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 기준 충족을 위해 수능 영역별 등급 관리 또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겨울 방학 동안 학습했던 내용의 학습 완성도를 중심으로 학력평가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일례로 학습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했으나 실전에서 틀리는 문제를 중심으로 이후의 학습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나아가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경우 영역별 필요 등급을 설정해 두고 몇 문제가 더 필요한지를 살펴 이후 학습 계획을 수립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만약, 수능 경쟁력이 부족한 학생이라면 논술, 실기 등 다른 전형요소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3월 학평은 고교 1, 2학년 동안의 학습 상태를 점검하고, 11월19일 수능을 대비한 학습 계획과 전략을 세우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시험 결과에 연연하기보다는 자신의 실력과 취약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등 새로운 출발을 하는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 지난해 3월26일 서울 금천구 금천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을 치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수능 때까지 시기별 학습계획 세워야

가장 중요한 건 3월 학평 과목별 결과를 토대로 취약과목을 파악, 이를 보완할 방법을 고민하는 한편 수능 성적 향상을 위한 장기 목표와 계획을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것이다. 시험 결과에 연연하기보다는 자신의 실력과 취약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등 새로운 출발을 하는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 성적이 기대와 다르게 나왔다 하더라도 실전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을 갖고 수능 목표 점수와 등급을 정하고 남은 기간 수능 영역별 학습 계획을 세우는 근거 자료와 입시 준비 방향을 설계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

우연철 소장은 “학평 성적이 자신의 노력에 비해 높게 나왔을 경우 의기양양해하기보다는 완벽한 개념 이해와 더불어 출제 의도를 정확하게 알고 풀었던 것인지 체크하고 넘어가야 실제 수능에서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자신이 예상했던 것보다 성적이 잘 나오지 않은 학생이라면 틀린 문제의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조급한 마음보다는 개념 정리를 통해 수능 전까지 실수를 점차 줄여나가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앞으로 몇 차례 더 치르게 될 모의고사와 수능에 초점을 맞춰 학습 전략과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김병진 소장은 “힘들더라도 반드시 시험이 끝난 당일 시험 과정, 전 과목 문제를 복기하며 전반적인 출제 유형, 고득점 문항, 오답 분석을 해야 한다”며 “특히 틀린 문제는 단순히 정답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틀린 이유와 정확한 문제풀이 방법, 문항 출제 범위 및 관련 개념 등을 상세히 정리해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희망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아직 충족하지 못했거나 학생부 교과 성적보다 학평 성적이 대체로 더 잘 나와 정시를 주력 전형으로 고려하고 있는 수험생이라면 학평과 이후 모의평가는 그야말로 등급을 올릴 수 있는 디딤돌 같은 기회다. 과목별 결과를 토대로 자신의 취약과목을 파악하고 앞으로 어떻게 보완할지 고민하는 등 수능 성적 향상을 위한 장기 목표와 계획을 구체적으로 설정해야 한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소장은 “수능 목표 점수와 등급을 정하고, 남은 기간 수능 영역별 학습 계획을 세우기 위한 근거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목표로 한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어느 정도까지 성적을 향상해야 하는지 점검하고, 영역·과목별 성적 결과를 바탕으로 수능 때까지 시기별 학습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희망 대학 수능 반영(과목) 영역 대비

3월 학평을 시작으로 오는 11월19일 수능시험까지 장기간 전략적인 공부 계획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학기 동안에는 희망 대학 수능 반영 영역(과목)을 중심으로 공부하되, 가중치 부여 영역(과목) 등을 꼼꼼히 챙겨 공부 비중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 영역·과목별로 구체적인 일일 또는 주간 학습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학평과 수능 모의평가 문제집 등을 통해 영역(과목)별 부족한 단원과 평가 영역 등을 파악한 뒤 영역(과목)별로 EBS 수능특강 교재와 함께 자신에게 맞는 자습서 또는 참고서를 1권씩 선정해 최소 2회 정도 반복 학습하는 것을 추천한다.

우연철 소장은 “3월 학평 과목별 결과를 토대로 자신의 취약과목을 파악하고 앞으로 어떻게 보완할지 고민하는 등 수능 성적 향상을 위한 장기 목표와 계획을 구체적으로 설정해야 한다”며 “모의고사를 본 이후에는 오답의 원인을 분석해 틀린 문제는 다시 풀어보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교과서 등을 적극 참고해야 한다. 특히 오답이 많다면 문제풀이만 할 것이 아니라 개념 이해부터 다시 학습하는 등 기초를 다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해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 때까지 과목별 학습 전략을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국어는 본문 독해력을 키우는 데 주력하되, 그 전에 글이나 문장의 첫머리, 답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수학은 취약단원이나 유형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되, 문제를 풀 때는 놓친 개념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영어는 3월부터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기출문제를 이용해 난도 높은 유형에서의 오답을 확인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탐구는 EBS 수능교재에 나와 있는 기본 원리뿐 아니라 그림, 사진, 도표 등 자료 또한 유사하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를 잘 봐야 한다.”

한편, 올해 시도교육청이 주관하는 학평은 3월24일에 이어 5월7일(경기도교육청), 7월8일(인천시교육청), 10월20일(서울시교육청) 등 총 4번 실시된다.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시행하는 모의평가는 6월4일과 9월2일 두 번 치러지는데, 고3 수험생은 물론 졸업생도 함께 치르기 때문에 11월19일 치러질 실제 수능에서 본인의 성적을 가장 정확하게 예측해볼 수 있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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