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음식물자원화시설 사료 판매 유상 전환...연 3억 수입 구조 만든다
시장 여건 개선 반영해 무상공급 종료, 재활용·회수시설 효율화도 추진
경주시가 음식물류 폐기물에서 생산한 단미사료를 고가에 유상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공공시설 운영의 수익 구조 개선에 나섰다.
전국 평균 대비 2.5배 수준의 단가를 확보해 연간 3억원대 세입이 예상되며, 자원순환 기반의 재정 효율화 모델로 주목된다.
9일 경주시에 따르면 음식물자원화시설에서 생산하는 단미사료를 유상 판매 방식으로 전환하고, 전국 평균보다 높은 단가로 계약을 체결해 2026년부터 연간 약 3억4300만원의 세입을 확보하게 됐다.
경주시 음식물자원화시설은 2009년 12월 가동을 시작했으며, 매년 평균 약 2500톤 규모의 단미사료를 생산하고 있다. 생산된 단미사료는 사료 원료로 활용되는 자원으로, 안정적인 수요가 형성될 경우 지자체의 추가 수입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시설 가동 초기에는 유상 판매를 통해 연간 약 7500만원의 수입을 올렸으나, 코로나19 이후 사료 시장 위축으로 유상 매입 수요가 감소하면서 무상 공급 방식으로 전환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사료 원료 가격 상승과 물량 확보 경쟁 심화로 단미사료 거래 단가가 상승하면서 시장 환경이 개선됐고, 경주시는 올해 초 유상 판매 재추진에 착수했다.
시는 전국 단미사료 거래 동향과 공급 물량, 운송 조건 등을 반영해 자체 시장 조사를 실시한 뒤 판매 단가를 산정했으며, 2026년 2월 입찰을 통해 단가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 단가는 톤당 13만7500원(kg당 137.5원)으로, 2025년 기준 전국 평균 거래 단가인 kg당 55.8원보다 약 2.5배 높은 수준이다.
유상 판매 전환에 따라 연간 판매 수입이 발생하면서 위탁 운영비 부담을 줄이고, 생산원가 일부 회수와 함께 보관·관리 비용 등 간접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또 음식물류 폐기물을 자원으로 재활용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자원순환 행정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손유경 경주시 자원순환과장은 "시장 가격 변동과 수요 구조를 반영해 자원화 시설의 수익성을 높이고 재정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운영 체계를 개선했다"며 "음식물자원화시설뿐 아니라 재활용선별시설과 자원회수시설 전반에 대해 원가 절감과 수익 창출을 동시에 달성하는 운영 전략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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