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냉장고도 선착순”…대학가 렌탈경쟁에 학생들 불편

왕보빈 2026. 3. 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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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내 다수 대학교 기숙사에 입주한 신입생들이 냉장고·청소기 등 가전제품이 구비되지 않은 시설에 당황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냉장고나 청소기 같은 가전제품의 경우 생활에 필수적인 가전제품으로, 학생들로서는 기숙사 내 당연히 구비됐을 것으로 기대했다가 개학 이후 뒤늦게 렌탈경쟁에 뛰어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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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청소기 등 가전제품 미비치
제휴업체 통해 렌탈 서비스 제공
경쟁 밀린 신입생들 부랴부랴 구매
경기도기숙사 3인실 내부.(해당기사와 무관) 중부포토DB

경기도 내 다수 대학교 기숙사에 입주한 신입생들이 냉장고·청소기 등 가전제품이 구비되지 않은 시설에 당황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냉장고나 청소기 같은 가전제품의 경우 생활에 필수적인 가전제품으로, 학생들로서는 기숙사 내 당연히 구비됐을 것으로 기대했다가 개학 이후 뒤늦게 렌탈경쟁에 뛰어든 모습이다.

9일 오후 2시께 도내 한 대학교 기숙사 앞. 새내기 학생 이모씨(20)는 당근마켓 직거래를 위해 판매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씨가 구매하려는 제품은 50리터(L) 용량의 미니 냉장고로, 기숙사에 냉장고가 구비돼있지 않아 급하게 구매를 하게 됐다.

지난주 입학에 맞춰 기숙사에 입주했지만 예상과 달리 냉장고가 설치돼있지 않았고, 대학 측이 정보를 제공한 렌탈 업체조차 선착순에 밀려 마감되면서 이용이 어려운 여건이었다. 결국 본인이 냉장고를 직접 구매할 수밖에 없게 되면서 중고 제품이라도 찾게 됐다.

이씨는 "냉장보관이 필요한 약 때문에 냉장고가 꼭 필요한데 이미 렌탈이 품절돼 결국 중고거래를 하게 됐다"며 "학기 초라 바쁜데도 직거래를 하러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 내 9개 대학은 기숙사 내 냉장고 시설을 비치하지 않고 제휴 업체를 통해 렌탈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도내 대학 기숙사들과 연결된 냉장고 렌탈업체들 중 A사의 경우 한 학기 기준 미니냉장고 4만9천800원, 청소기 1만9천800원의 이용료를 책정해 학생들에게 제공 중이며, 전신거울(1만4천800원)을 포함한 패키지는 8만4천400원이다.

B사는 45리터 기본형 3만4천 원, 45리터 고급형 4만4천 원, 85리터급 8만 원, 145리터급 9만 원 등의 냉장고 렌탈 상품을 운영 중이다.

렌탈 업체 A사가 냉장고 등을 렌탈하는 계약을 맺은 대학은 총 11개로 이중 도내 대학이 7곳이며, B사는 도내 2개 대학 등 수도권 내 6개 대학과 렌탈 제휴를 맺어 기숙사 가전 렌탈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특정 업체들이 여러 대학에 걸쳐 냉장고 등의 가전제품의 렌탈을 제공하다 보니 선착순 경쟁에서 밀린 학생들은 렌탈 서비스 조차 받기 어려운 여건에 놓이게 됐다.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는 일반형 냉장고의 예약이 마감된 탓에 고액을 들여 불필요한 고급형 제품을 렌탈하는 경우도 더러 나타나고 있다.

렌탈 업체 관계자는 "학교별 기숙사 인원을 고려해 렌탈 물량이 일정 수준으로 정해져 있다"며 "학기 초 주문이 몰려 이번 주 내 품절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대학 기숙사 관계자는 "기숙사 건물의 노후 정도나 전력 공급 용량 등에 따라 냉장고를 공용시설로 비치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며 "예산 부담도 있어 일부 캠퍼스에서는 렌탈 방식을 병행해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왕보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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