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 지사 명찰 떼고 ‘광주’서 통합시장 등록

정성현 기자 2026. 3. 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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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9개월 도정 일단락… "행정통합 실천"
시선관위 ‘통합시장 선거’ 일원화 첫 사례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9일 광주 서구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김영록 예비후보 제공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9일 광주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현직 전남지사가 광주에서 후보 등록 절차를 밟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오후 4시 광주시선관위를 찾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도지사 직무는 정지, 전남도는 황기연 행정부지사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김 지사는 이날 SNS를 통해 "7년 9개월간 봉직했던 전남도지사직을 잠시 내려놓고 전남·광주특별시장의 자격을 얻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하러 간다"며 "서울과 경쟁하는 전남·광주 통합특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김 지사는 곧바로 경선 초반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10일부터 전남 서남권인 무안 김대중광장을 시작으로 동부권인 순천, 광주시의회를 잇달아 찾는 출마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예비후보 등록이 광주시선관위에서 이뤄진 것은 전남·광주 행정통합에 따라 선거 관리 체계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전남·광주 통합특별법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지침에 따라 통합특별시장과 교육감, 시의원 비례대표 선거 관련 총괄 업무는 광주시선관위가 맡는다.

김일수 전남선관위 홍보계장은 "광주와 전남 선관위가 각각 존재하는 상황에서 물리적으로 사무실을 당장 합칠 수 없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 한해 광주시선관위가 총괄하도록 한 것"이라며 "특별법 부칙에 따른 선거 사무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초선거 관리 체계는 기존대로 유지된다. 통합특별시장과 교육감, 시의원 비례대표 선거는 광주시선관위가 맡지만,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는 광주 5개 자치구는 광주시선관위가, 전남 22개 시·군은 전남도선관위가 각각 담당한다.

한편 통합특별시장과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려는 공직자의 사퇴 시한은 특별법 공포 후 10일 이내인 오는 15일까지다. 기존 시·도지사와 교육감 예비후보자는 오는 16일까지 광주시선관위에 서면 신고를 마쳐야 예비후보자 신분을 유지할 수 있다. 광역의원 예비후보자는 관할 시·군·구 선관위에 신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