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기름값 담합' 경고에도 급등…시민들 "정부가 통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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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터당 1600원 하던 게 2000원까지 오르는데 당연히 가격 통제해야죠."
9일 서울시내 주유소를 찾은 시민들은 미국의 이란 공습에 따른 기름값 급등에 불만을 드러내며 정부의 가격 통제를 촉구했다.
그는 "직영은 기름값 안 올리고 자영은 정유사에서 비싸게 파는데 가격 낮춰서 팔라고 하면 손해 보고 팔라는 말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를 도입하는 등 가격 안정화에 나서고 있음에도 기름값 상승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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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자영 주유소 간 격차도 존재
정부정책에도 장기적 기름값 상승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따른 중동 정세 불안 여파로 국내 주유소 기름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9일 서울 구로구의 한 최저가 주유소에서 한 시민이 주유하고 있다.국내 기름값이 9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리터당 1900원을 넘어섰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00.7원으로 전날보다 5.3원 올랐다. 2026.03.09. xconfind@newsis.com](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9/newsis/20260309163953149cpxk.jpg)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리터당 1600원 하던 게 2000원까지 오르는데 당연히 가격 통제해야죠."
9일 서울시내 주유소를 찾은 시민들은 미국의 이란 공습에 따른 기름값 급등에 불만을 드러내며 정부의 가격 통제를 촉구했다.
이날 뉴시스가 만난 한 시민들은 "가격이 오를 땐 한없이 오르고 내리는 건 조금이다"고 호소했다.
계속 오르는 주유비를 체감하고 있다는 김천수(65)씨도 "바쁜 업무상 아무래도 차를 많이 이용해서 부담이 크다"며 "주유소마다 금액이 달라지니 조금만 저렴해도 찾아가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정유사와 주유소의 담합 등 불법 행위에 대해 엄단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음에도 기름값은 급등한 상태다. 더욱이 이란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장기화와 국제 유가의 급등으로 향후 국내 기름값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 동작구의 한 직영 셀프주유소. 경유를 넣기 위해 미리 주유소를 찾아보고 왔다는 정현호(46)씨는 "생활반경 3~4㎞ 내에서 가장 저렴한 곳이 여기"라며 "앞으로 기름값이 더 오를 것 같아 미리 넣으러 왔다"고 말했다.
해당 주유소에서는 리터당 보통휘발유를 1811원, 경유를 1769원으로 각각 책정해 판매하고 있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탓에 차량 행렬도 이어졌다.
해당 직영 주유소 직원은 "지난 3일 동안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며 "본사에선 적자라고 이야기하는 데 정책적으로 맞춰가는 상황인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따른 중동 정세 불안 여파로 국내 주유소 기름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9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국내 기름값이 9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리터당 1900원을 넘어섰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00.7원으로 전날보다 5.3원 올랐다. 2026.03.09. xconfind@newsis.com](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9/newsis/20260309163953289vzrk.jpg)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일부터 임시 국무회의 등에서 정유사·주유소 담합 등에 대해 비판하자 국내 전국 보통 휘발유와 경유 가격 상승폭이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 6~8일 보통 휘발유 리터당 평균 가격은 각각 ▲1871.82원 ▲1889.40원 ▲1895.32원을 기록했다. 리터당 평균 경유 가격도 같은 기간 ▲1887.33원 ▲1910.55원 ▲1917.73원으로 상승했다.
소위 강남3구에 속하는 서울 서초구의 한 자영 주유소에선 리터당 보통휘발유를 1899원에, 경유를 2059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이 곳 주유소 직원들은 지난 주와 달리 손님이 큰 폭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주유소를 찾은 문모(59)씨는 "하루아침에 가격이 달라진다"며 "이 흐름이 얼마나 갈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가격 통제를 촉구했다. 이날 한 중형 SUV 차량 운전자는 경유 2만원어치만 주유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 직원은 "지난 금요일에 가격을 올렸다가 다시 낮췄다"며 "정유사에서부터 가격 낮춰 공급해야 우리도 낮출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직영은 기름값 안 올리고 자영은 정유사에서 비싸게 파는데 가격 낮춰서 팔라고 하면 손해 보고 팔라는 말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또 다른 직원도 "지난주보다 손님이 절반 이상 떨어진 것 같다"며 "지금 중동 사태가 터진 지 2주도 안 됐다. 이렇게 가격을 올려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를 도입하는 등 가격 안정화에 나서고 있음에도 기름값 상승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한 석유업계 관계자는 "빨리 기름을 채우려는 소비자가 몰리면서 평소보다 국제 유가의 시차가 빨리 줄어든 게 아닌가 생각해 앞으로 가격 변동이 어떻게 될지 추이를 예상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현재 호르무즈 사태가 수습이 되지 않는 한, 유류 가격 오름세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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