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발생 농가 70%가 방역 수칙 미준수..."살처분 보상금 감액"

장재진 2026. 3. 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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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농장 10곳 중 7곳이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올겨울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농장 50곳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다수 농장에서 방역 수칙 위반 사례가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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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농장 50곳 역학조사 결과 발표
위반 농가, 과태료 등 행정처분도 예고
송미령(맨 왼쪽)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달 2일 정부세종청사 재난상황실에서 가축전염병 중앙사고수습본부회의를 주재하며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세종=뉴스1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농장 10곳 중 7곳이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방역 규정을 위반한 농가의 경우 살처분 가축에 대한 보상금을 줄이는 등 불이익을 가할 예정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올겨울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농장 50곳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다수 농장에서 방역 수칙 위반 사례가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가축 전염병이 발생한 농장 70%는 '출입자 소독 미실시 및 농장 전용 의복과 신발 미착용'으로 지적받았다. '농장 출입 차량 소독 미실시'로 적발된 곳도 68%나 됐다. '전실(축사 차단방역 시설) 운영 관리 미흡'(66%)이나 '축사 출입자 소독 미실시 및 축사 전용 의복과 신발 미착용'(62%), '야생동물 유입 차단 관리 미흡'(48%)도 단골 지적 사항이었다.

정부는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관련 규정 위반 농가에 대해서는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내리고, 가축 처분에 따른 보상금 감액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할 방침이다. 이동식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가금 사육 농가는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가짐으로 농장 진입 차량에 대한 2단계 소독과 장화 갈아 신기 등 기본 방역 수칙들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올겨울에는 국내 최초로 야생조류와 가금농장에서 3가지 유형(혈청형 H5N1·H5N6·H5N9)의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날까지 야생조류에선 62건, 농장에선 53건의 바이러스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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