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향블리’ 세 번째 우승이 전하는 메시지

장강훈 2026. 3. 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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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격한 축하가 또 있을까.

3143일 만에 생애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향블리' 이미향(33)이 쏟아지는 축하 인사에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은 "언니, 축하해요"라고 한국어를 섞어 축하를 보냈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리디아 고 또한 "골프를 아는 사람은 우승이 얼마나 어려운지 안다. 언니!!! 정말 정말 정말 축하해요"라고 기쁨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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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8개월 만에 LPGA투어 통산 3승 입맞춤
풀스윙 못할만큼 극심한 통증 이겨낸 오뚝이
지노 티띠꾼·리디아 고 등 격한 축하 릴레이
포기않고 버틴 노력, ‘감동 드라마’ 해피엔딩
이미향이 8일 중국 하이난성 젠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에서 열린 LPGA투어 블루베이 LPGA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에 입맞추고 있다. 사진 | 신화통신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축하해. 자격있다!!” “어깨상태 심각했는데 열심히 하더니 우승으로 보답받네!”

이토록 격한 축하가 또 있을까. 3143일 만에 생애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향블리’ 이미향(33)이 쏟아지는 축하 인사에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이미향은 8일 중국 하이난성 젠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671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블루베이 LPGA(총상금 260만달러)에서 천신만고 끝에 1타 차(11언더파 277타)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향이 8일 중국 하이난성 젠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에서 열린 LPGA투어 블루베이 LPGA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신화통신 연합뉴스


마지막홀 티샷 때까지도 공동 선두였는데, 회심의 71m 웨지샷이 홀을 맞고 30㎝ 뒤에 멈춘 덕에 짜릿한 ‘버디 챔피언 퍼트’로 환호했다. 올시즌 LPGA투어에서 한국인 선수가 거둔 첫 번째 우승.

우승을 추가하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2017년 7월 치른 스코틀랜드 오픈이 마지막이니, 8년 8개월이나 흘렀다. 2012년 LPGA투어에 데뷔해 2014년 미즈노 클래식에서 첫 승을 신고했고, 2017년 2승째를 수확하며 롱런 기반을 닦는 듯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21년부터 페이스가 떨어지더니 좀처럼 반등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미향이 8일 중국 하이난성 젠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에서 열린 LPGA투어 블루베이 LPGA 최종라운드에서 어깨 통증 탓에 끝까지 스윙을 못하고 있다. 사진 | 신화통신 연합뉴스


지난해 세 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재기 가능성을 비쳤지만, 가을에 다친 어깨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번 대회에서도 3라운드 이후 “약 없이는 잠들기 어렵다”는 말로 통증이 여전하다고 밝혔다.

클럽을 휘두르는 종목 특성상 어깨 통증은 치명적일 수 있다. 풀스윙을 못하면 거리 손실이 불가피하므로 샷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최종라운드 전반에 두 차례 더블보기를 범한 것 역시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샷 실수가 눈에 띄었는데, 9년 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가 주는 압박감에 통증이 동반되니 더 큰 부담을 느낀 셈이다.

이미향이 8일 중국 하이난성 젠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에서 열린 LPGA투어 블루베이 LPGA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 신화통신 연합뉴스


이미향 역시 “어깨 부상 탓에 완벽한 스윙이 불가능해 퍼트로 극복했다. 이게 말이 되나 싶을 정도로 실감이 안난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을 정도다.

동료들의 격한 축하가 이어진 것도 같은 이유.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은 “언니, 축하해요”라고 한국어를 섞어 축하를 보냈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리디아 고 또한 “골프를 아는 사람은 우승이 얼마나 어려운지 안다. 언니!!! 정말 정말 정말 축하해요”라고 기쁨을 함께했다.

이미향(가운데)이 8일 중국 하이난성 젠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에서 열린 LPGA투어 블루베이 LPGA에서 우승을 차지하자 동료들이 격하게 축하하고 있다. 사진 | 신화통신 연합뉴스


‘절친’인 김효주는 “내가 없을 때 (우승) 하다니…나도 물 뿌려 싶은데”라는 말로 감격을 나눴고, 배구선수 한유미 등 다른 종목 선수들도 지난한 세월을 견딘데다 통증마저 이겨낸 ‘오뚝이 정신’에 찬사를 보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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