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2세 집권한 이란…“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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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숨진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56)를 차기 지도자로 선택한 것은 결사 항전 의지를 표명한 것이란 게 외신과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이란의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가 앞으로도 서방에 맞서 항전 노선을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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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선출된 차남 모즈타파 하메네이. [로이터,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9/mk/20260309154805324lbgx.jpg)
미국과 이스라엘이 ‘누가 후계자가 되든 제거하겠다’며 위협했음에도 강경파로 평가받는 인물을 사령탑으로 내세우며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내비친 셈이란 분석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이란의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가 앞으로도 서방에 맞서 항전 노선을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모즈타바는 폭사한 하메네이의 차남이다. 그간 대외적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았으나, 막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실세로 알려졌다.
1987년 이란 혁명수비대(IRGC)에 입대해 이란-이라크 전쟁에 복무하면서 혁명수비대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온 대미 강경파로 분류된다.
또 2009년 강경파 마무드 아마디네자드가 부정선거로 재선에 성공했다는 의혹으로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가 일었을 때 유혈진압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바 있다. 하메네이 못지않게 강경 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다는 게 국제사회의 시각이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사남 바킬 중동·북아프리카 프로그램 국장은 이와 관련해 “하메네이 2세의 등장은 국내에서는 억압, 국제적으로는 저항이라는 기존의 전략을 지속하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바킬 국장은 “이란의 현 체제가 타협할 의사가 전혀 없으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저항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동 작전으로 8일(현지시간)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한 유조 탱크가 폭파돼 연기가 나는 모습. [UPI,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9/mk/20260309154806650qkjt.jpg)
트럼프 대통령은 모즈타바가 차기로 유력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하메네이의 아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거나 “하메네이의 아들은 경량급”이라며 거부감을 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의 승인을 받지 않은 이란의 차기 최고지도자는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역시 하메네이의 후계자는 제거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일부 이란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을 고려, 차기 지도자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전쟁이 끝날 때까지 발표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제시한 바 있다.
그럼에도 발표를 강행한 것은 이란이 자국의 저항 의지를 공고히 하고, 대내외적으로 이란 정권이 여전히 제 기능을 하고 있음을 알린 셈으로 해석된다. 이란 내부에서 강경파가 정권을 확고히 장악하고 있다는 신호기도 하다.
FT는 중동 정세가 오히려 모즈타바의 후계 세습을 도운 셈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소개했다. 모즈타바는 그간 지속해서 후계로 거론되기는 했으나, 하메네이가 팔레비 세습 왕정에 반대하며 성장했던 만큼 그의 아들이라는 점이 오히려 약점으로 거론돼왔다.
바킬 국장은 전쟁 발발로 이같은 상황이 바뀌었으며 최고지도자가 폭사하고 정권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모즈타바가 체제의 이익을 대변하는 인물이 됐다고 진단했다.
미국 테네시대학교 채터누가 캠퍼스의 이란 전문가인 사예드 골카르는 “대내외적인 압력에도 불구하고 체제는 개혁할 수 없다”며 “그들이 찾아낸 것은 또 다른 하메네이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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