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24시] 남명학사 ‘진주관’ 건립 청신호…옛 진주학사 활용 제안
진주시, 진양호 옛 선착장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시사저널=김대광 영남본부 기자)

경남 도내 최대의 대학생 밀집 지역인 진주시가 대학가의 주거비 안정과 원도심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제안한 '경남도 남명학사 진주관' 건립에 청신호가 켜졌다.
9일 진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5일 경남도청에서 박완수 경남지사 주재로 열린 시장·군수 정책회의에서 폐교된 옛 한국국제대학교 기숙사인 '진주학사' 건물을 활용한 '남명학사 진주관 건립'을 건의했다. 지난 2001년 건립된 진주학사는 지하 1층, 지상 11층 규모이며 176실의 기숙사 시설을 갖추고 있어 최대 5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진주시는 이날 건의에서 시가 경남 도내에서 가장 많은 대학생이 거주하는 교육 도시임을 강조했다. 현재 진주에는 약 3만3000명의 대학생이 생활하고 있으며 이는 경남 전체 대학생의 39%에 달한다. 특히 최근 경상국립대의 통합 및 단과대학 신설로 재적 인원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나 대학가 원룸 등의 높은 주거 비용으로 인해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현재 경남도는 서울 강남구의 '남명학사 서울관(400명 규모)'과 창원시 의창구의 '남명학사 창원관(348명 규모)' 등 도립 기숙사 두 곳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경남 도내 최대의 대학 밀집 지역인 진주에는 도립 공공기숙사가 없어 남명학사 진주관 건립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제안의 핵심은 대학가의 월세 상승으로 인한 학생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는 것은 물론 폐교로 현재 공매가 진행 중인 진주학사를 매입해 장기간 방치된 유휴 공간을 활용함으로써 도시재생과 원도심 상권 활성화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조규일 시장은 "남명학사 진주관 건립은 단순한 기숙사 확충을 넘어 경남이 우주항공산업의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인적 자원에 대한 과감한 투자"라며 "안전하고 경제적인 교육 환경을 조성해 서부 경남 대학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진주시, 무연고·노후 위험 간판 정비사업 추진
경남 진주시는 폐업이나 영업장 이전, 관리자 부재 등으로 도심에 방치된 낡고 위험한 간판을 철거하기 위해 '2026년 무연고·노후 위험 간판 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장기간 주인 없이 방치돼 추락이나 감전 등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노후 간판을 정비해 시민들의 보행 안전을 확보하고 쾌적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철거 대상은 관리자가 없어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무연고 간판과 노후·훼손이 심해 재난 발생 시 전도 위험이 있는 간판이다.
사업 신청은 4월3일까지이며 주소지 읍·면사무소 및 동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시청 주택경관과에 직접 방문 또는 이메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진주시는 접수된 대상지를 바탕으로 현장 점검을 거쳐 5월 중 철거 정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오랫동안 방치된 낡은 간판은 자칫하면 이웃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며 "본격적인 태풍이나 강풍이 오기 전에 미리 정비를 마쳐 시민들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거리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진주시, 진양호 옛 선착장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
경남 진주시는 진양호 옛 선착장 일원의 노후 건축물 철거를 추진하며 남부권 관광 거점을 조성하기 위한 복합문화공간 조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진양호 옛 선착장 일원은 한때 진양호 관광의 중심지이자 시민들의 휴식과 만남의 공간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장소다. 그러나 여러 가지 제약으로 장기간 재투자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식당·카페·숙박시설 등 기존의 건축물이 점차 노후화했다. 따라서 안전 문제, 이용 불편은 물론 경관도 해치는 상태였다.
특히 과거에 식당으로 사용되던 건축물 2곳은 1970년대 초반 건립돼 50년 이상 지난 건축물로 구조안전진단 결과 D등급 판정을 받았다. D등급은 주요 구조 부재에 결함이 발생해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하고 사용 제한 여부를 검토해야 하는 단계다.
진주시는 시민 안전을 위한 근본적인 정비가 필요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철거를 결정했다. 이는 시설 재활용이나 단순한 시설 정비가 아닌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강조했다.
진주시는 이번 철거를 시작으로 옛 선착장 일대를 추억의 장소에서 음악을 모티브(Motive)로 한 '힐링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할 계획이다. 진양호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문화적 자산을 결합해 음악 중심의 복합 힐링 공간, 전망 휴게공간 및 힐링 문화 체험존, 야외 공연존, 친환경 기반 시설 보완, 접근성 개선, 방문객 동선 정비, 안전성 강화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진양호는 세대를 이어 시민들의 추억이 깃든 공간인 만큼 무엇보다 안전을 기반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르네상스 사업과 연계해 진양호가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완성도 높은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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