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룡 "소주 4잔 마셨다" 음주운전 시인...'술타기' 의혹은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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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도주한 배우 이재룡씨(61)가 음주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이씨가 현장 적발되지 않고 사고 이후 지인의 집에서 음주 측정을 했다는 점에서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씨를 음주운전과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2024년 가수 김호중씨 음주운전 사고에서도 해당 공식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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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도주한 배우 이재룡씨(61)가 음주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이씨가 현장 적발되지 않고 사고 이후 지인의 집에서 음주 측정을 했다는 점에서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씨를 음주운전과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6일 밤 11시쯤 서울 강남구 서울지하철 7호선 청담역 인근에서 차량을 주행하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조만간 이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날 찾아간 사고 현장에는 중앙분리대 일부 구간이 끊겨 '안전제일' 문구가 적힌 테이프로 감겨 있었다. 훼손된 구간은 약 20m 정도다. 파손된 중앙분리대는 서울시 관할 시설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이씨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교통사고 운전자는 사고 즉시 수사기관에 신고하고 사상자를 구호할 의무가 있다. 이른바 '뺑소니' 사고의 경우 현행법에 따라 5년 이하 징역이나 1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경찰은 이씨가 사고를 낸 뒤 자택에 차량을 주차하고 지인 집으로 이동한 정황에 대해서도 수사할 예정이다. 그는 사고 이후 약 3시간이 지난 뒤 지인의 집에서 붙잡혔다. 당시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이씨 측은 사고 전 소주 4잔을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씨가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면서 입장 번복에 대한 의혹도 남아있다.
사고 이후 추가로 술을 마셔 음주 측정을 어렵게 만드는 이른바 '술타기' 의혹은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씨가 현장에서 적발돼 음주 측정을 하지 않았고, 시간차를 두고 적발됐기 때문이다.
위드마크 공식은 운전자가 마신 술의 양과 알코올 도수, 시간당 혈중알코올농도 감소량 등을 토대로 사고 당시 음주 수준을 유추하는 계산법이다. 2024년 가수 김호중씨 음주운전 사고에서도 해당 공식이 적용됐다.
전문가들은 이씨가 음주운전을 시인하면서 처벌 수위가 더 무거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변호사서아람법률사무소 서아람 변호사는 "죄명이 중첩해 적용되면서 일반적 사고 후 미조치보다 음주운전 사고 후 미조치가 형량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2003년에도 음주운전 사고와 음주 측정 거부 등으로 불구속 입건돼 면허가 취소됐다. 서정빈 법무법인 소울 변호사는 "혈중알코올농도와 재범 시기 등을 종합해야 하겠지만 원칙적으로 재범은 중하게 처벌한다"고 했다.
다만 과거 전력과 상당 기간 차이가 날 경우 처벌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서아람 변호사는 "음주운전 사건에서는 최근 3년~5년 내 전과를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정례 간담회에서 이씨 사건과 관련해 "수사 중에 있다"며 "곧 소환 조사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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