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 ‘보복 대행’ 사건 4건 상선 추적

김혜진 기자 2026. 3. 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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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행자 전원 구속…형사기동대 투입, 상선 등 수사
텔레그램·가상화폐 이용 정황…타청 사건도 공조
▲ 경기남부경찰청/ 인천일보 DB

경기지역 등에서 금전을 받고 남의 집에 대신 테러를 저지르는 이른바 '보복 대행' 범죄가 잇따르자 경찰이 사건들을 병합해 상선 추적에 나섰다.

9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관내에서 발생한 보복 대행 사건 4건의 상선 추적을 형사기동대가 맡아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그동안 발생한 관련 사건 4건의 실행자들은 모두 검거해 구속했다.

다만 경찰은 보복 대행 사건이 단순 개인 범행이 아니라 모집책과 교사범 등이 개입한 조직적 범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상선과 모집책 등을 밝히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경기남부에서 접수된 사건은 지난해 12월 평택 아파트 사건을 포함해 총 4건이다. 지난달 22일 화성 동탄 아파트, 24일 군포 다세대주택, 지난 4일 화성 동탄 아파트 등에서 비슷한 범행이 이어졌다.

범인들은 피해 세대 현관문에 붉은색 래커를 칠하거나 오물을 투척하고 허위 사실이 담긴 유인물을 뿌리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들은 공통적으로 텔레그램을 통해 상선의 지시를 받고 가상화폐 등으로 대가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지시가 이뤄진 텔레그램 채널이 동일한 점 등을 토대로 동일 상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건에서 신체적 위해는 없고 재물손괴나 명예훼손 형태의 범행이 주를 이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또 이 같은 범죄가 경기남부뿐 아니라 일부 다른 경찰청 관할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보고 타 경찰청과 공조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텔레그램과 가상화폐를 이용한 범행 특성상 지시 내용이 빠르게 삭제돼 상선 추적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범행 실행 행위를 중대한 범죄로 보고 엄중하게 수사하고 처벌할 방침"이라고 했다.

/김혜진 기자 trus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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