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잔해서 나온 ‘여객기 참사’ 희생자 유해…유족은 또 한번 절규했다

박선우 객원기자 2026. 3. 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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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와 유류품이 추가로 발견된 가운데 유가족들은 정부의 부실한 초기 수습을 강하게 비판했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족협의회)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기자회견에서 "참사 1년이 지나서야 유해가 발견되는 참담한 사태는 국가 재난 시스템의 부재를 의미한다"면서 "정부는 유가족 앞에 석고대죄하고 참사 수습 실패에 대한 진상을 낱낱이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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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 규탄 기자회견서 “국가의 참사 수습 완전 실패”
‘국토부 사과’엔 “내용 부실하고 뒤늦어…수습·조사 책임자 문책해야”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12·29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9일 서울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초기 수습 실패와 국가 책임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12·29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와 유류품이 추가로 발견된 가운데 유가족들은 정부의 부실한 초기 수습을 강하게 비판했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족협의회)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기자회견에서 "참사 1년이 지나서야 유해가 발견되는 참담한 사태는 국가 재난 시스템의 부재를 의미한다"면서 "정부는 유가족 앞에 석고대죄하고 참사 수습 실패에 대한 진상을 낱낱이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논란은 국토교통부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등이 지난 달 26일부터 진행한 기체 잔해 재조사 과정에서 희생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 9점을 발견하면서 불거졌다. 이 중 약 25cm 크기 유골 1점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을 통해 참사 희생자의 유해로 최종 확인된 상태다. 2024년 12월29일 무안공항에서 참사가 발생한지 1년도 더 지나서야 추가 유해가 발견된 것이다.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참사 당시 저는 '아버지의 손가락이라도 찾게 해달라'고 인간이 드릴 수 있는 가장 작은 기도를 드렸다. 하지만 국가는 그 작은 기도마저 처절하게 짓밟았다"면서 "공항 노지에 남겨진 잔해 전면 재조사를 수없이 요구해왔으나 제주항공, 국토부, 공항공사, 경찰은 서로 책임을 미루기만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대표는 "그렇게 큰 유해가 수습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국가의 참사 수습이 완전히 실패했음을 증명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최근 발견된 유해가 본인의 아버지라는 국과수의 감식 결과지를 전달받았다고 한다.

유가족들은 이날 기자회견 직전에 이뤄진 김윤덕 국토부 장관의 공식 사과에 대해선 "사과 내용도 부실하고 시기도 뒤늦었다"면서 참사 수습 및 조사 책임자들에 대한 엄중한 문책 등을 요구했다. 주진우 공공갈등조정비서관을 통해 '희생자 유해 방치 사과와 엄정한 책임자 문책을 촉구하는 항의 서한'도 전달했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을 통해 "최근 무안공항 항공기 잔해물 추가 조사 과정에서 희생자들의 유해와 유류품이 추가로 발견되고 있다"면서 "이 소식을 접하고 가슴이 무너지셨을 유가족 여러분께 정부를 대표해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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