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논란' 종결된 지 6년 만에…성균관대 강사 임용 취소된 男배우

강지호 2026. 3. 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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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과거 성추행 논란이 일었던 배우 한지상이 성균관대 강사 임용에 취소됐다.

9일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 교수 일동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교수진은 대학본부와의 협의 및 교수회의를 통해 2026년도 1학기 보이스 수업의 강사(한지상)를 교체하여 진행하기로 하였음을 공고한다"는 말로 시작하는 입장문을 업로드했다.

이어 "해당 수업은 1학년 필수과목으로서 지난 2월 기존에 임용된 강사가 타 학교 전임교원으로 발령 나면서 촉박하게 재임용절차를 진행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한지상 배우가 추천됐고, 정식절차를 거친 뒤 최종 임용이 결정됐다"며 "임용심사 과정에서 한지상 배우의 과거 논란이 된 사건이 언급되기는 하였으나 당시 강제추행이 없었다는 점이 최근 여러 차례 사법기관에서 입증되어 공소장에 명시된 점, 이 일에 대한 여론 악화로 배우가 오랫동안 여러 피해를 본 점, 한 번의 일로 한 인간의 삶 전체가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매장되는 풍토에 대한 문제의식을 교수들 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수진은 "그러나 한지상 배우의 임용이 공식화된 후 온라인상에서 윤리적으로 이슈가 됐던 배우가 강단에 서는 것에 대한 비판이 일었고 지난 3월 5일 성균관대학교에 관련하여 대자보가 게시됐다. 그 과정에서 대자보가 교수를 포함한 학과 구성원들 간의 충분한 논의 없이 제거되며 관련하여 실제 교육을 받게 될 학생들과 필요한 소통이 차단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 이는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에서 누구나 자유롭고 안전하게 다양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해 오지 못한 교수진의 책임이 큰 부분이다. 이 점에 대해서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교수진은 보다 엄정한 기준과 소통절차를 정례화하여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장하는 데 힘쓰도록 하겠습니다"고 전했다.

앞서 연극배우 겸 뮤지컬배우 한지상의 임용과 관련해 학생 일각은 대자보를 부착하고 그의 임용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자보 속에는 "과거 한지상은 성 추문 논란에 연루됐다. 비록 법적으로는 지난 2019년 문제없이 종결됐다고는 하지만, 교육의 현장에서 법적 판단과 사회적 및 윤리적 판단은 다른 영역이다. 또한 이는 학생들의 근거 없는 우려가 아니다. 실제로 공연계 소비자들 사이에는 현재까지도 한지상이 참여하는 작품에 대한 불매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는 작품 하차로 이어지기도 했다. 관객이 비윤리적인 배우를 원하지 않는 것처럼 학생은 비윤리적인 교육자를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글이 담겼다.

지난 2020년, 한지상은 팬 A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당시 소속사는 한지상이 2018년 5월경 팬 A씨와 호감을 가지고 만났으나 관계가 소원해졌고, 이후 A씨가 '성추행을 사과하라', '공개적인 만남을 갖든지 거액을 지급하라'는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한지상은 해당 논란으로 출연 중이던 뮤지컬 '아마데우스'에서 하차했고 뮤지컬 '더 데빌: 파우스트'에서도 하차했다.

이후 같은 해 2월 한지상은 서울중앙지검에 강제추행 혐의를 주장한 A씨에 대해 공갈미수 및 강요 혐의로 고소했고, 검찰은 A씨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그로부터 약 4년이 흐른 2024년 2월, 계속되는 비방에 한지상 측은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한지상의 법률대리인은 "당시 한지상은 사적 관계를 유지했던 여성 A씨와의 사이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객관적인 사실과 다른 억측과 왜곡에 기반한 무분별한 비방과 인격모독에 시달려왔다”고 알리며 성추행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그러면서 "이미 여러 차례 밝힌 바와 같이 한지상은 지난 2018년 여성 A씨와 호감을 가지고 장기간 연락하며 지냈다. 그 과정에서 상대방 의사에 반하는 추행을 한 사실이 없으며 이는 경찰 조사에서도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강지호 기자 khj2@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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