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한 분까지 안전 귀가”… 서울시, BTS 공연 대응 인력 3400여 명 투입

최하연 기자 2026. 3. 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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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일대 ‘시민안전대책본부’ 가동
지하철 무정차·버스 우회, 따릉이 대여도 중단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컴백 행사 안전관리 합동 점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서울시가 오는 21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앞두고 지하철 무정차 통과와 버스 우회 운행 등 대규모 안전 관리 대책을 가동한다. 현장에는 3400여 명의 대응 인력이 투입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9일 오전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로 ‘방탄소년단 컴백 행사 안전관리 합동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안전 대책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자치구와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BTS는 이달 20일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을 발매한 뒤 다음 날인 21일 오후 8시 광화문광장에서 컴백 기념 라이브 공연을 연다.

서울시는 체계적인 현장 대응을 위해 ‘시민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한다. 재난안전실장을 본부장으로 상황총괄·교통대책·의료대책·구조구급·시설관리·외국인지원·모니터링·행정지원 등 8개 실무반이 참여해 인파 관리와 교통 통제, 응급 의료 대응 등을 맡는다.

행사 당일에는 자치구·공사·소방 등 관계기관과 함께 총 3400여 명의 현장 대응 인력이 투입된다. 행사장과 주요 지하철역, 인파 밀집 예상 지역을 구역별로 나눠 인파 흐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교통 질서 유지와 응급 의료 대응, 구조·구급 지원 등을 수행한다.

서울소방재난본부도 역대 최대 수준인 소방차 99대와 소방 인력 765명을 투입한다. 광화문~세종대로사거리, 세종대로사거리~시청역 교차로, 무대 일대 등 3개 구역에 근접 배치해 긴급 상황에 대응할 계획이다. 경찰 역시 별도 인력을 배치해 행사장 외곽부터 단계적으로 관리하는 ‘스타디움형 인파 관리 방식’을 적용하고 차량 돌진·폭발물·드론 등을 이용한 테러 상황에도 대비한다.

공연 전날부터는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일대 순찰도 강화된다. 서울시는 경찰과 협력해 텐트 설치나 장시간 줄서기, 노숙 대기 등을 계도하고 보행 혼잡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보행 환경을 해칠 수 있는 불법 노점상도 자치구와 합동 단속한다.

행사장 주변 시설물 안전 점검도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난간·계단·조형물·환기구 등을 점검해 추락·붕괴·전도 위험 등 24건의 위험 요소를 확인했으며 행사 전까지 서울광장과 숭례문 일대에 대한 추가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관람객 편의를 위해 화장실도 대폭 확충한다. 공연장 주변 개방 화장실과 이동식 화장실 2399기를 확보했고 행사 전까지 2535기까지 늘릴 계획이다.

교통 관리도 강화된다. 공연 당일 광화문역(5호선), 시청역(1·2호선), 경복궁역(3호선) 등 인근 지하철역은 일정 시간 무정차 통과하고 역사 출입구도 폐쇄된다. 광화문역은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시청역과 경복궁역은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 무정차 운행한다. 혼잡 상황에 따라 을지로입구역 등 인근 역도 추가로 무정차 통과를 검토 중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인근 17개 역사에 대한 안전 점검을 완료했으며 행사 당일 안전관리 인력을 111명에서 461명으로 확대 배치한다. 또 지하철 환기구와 역사 출입구 캐노피에 관람객이 올라가지 못하도록 안전 펜스와 현장 요원을 배치한다.

행사 종료 이후 귀가 인파 분산을 위해 지하철 2·3·5호선에 임시 열차 12대를 투입해 총 24회 증회 운행한다. 경찰과 협력해 관람객 동선을 관리하고 역사 출입구 통제도 실시할 예정이다.

세종대로와 사직로, 새문안로 등을 지나는 시내버스도 무정차 또는 임시 우회 운행한다. 서울시는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와 도로 전광표지, 교통정보시스템(TOPIS) 등을 통해 교통 통제 정보를 사전에 안내할 계획이다.

행사장 인근 도로에서는 주정차 위반 차량 특별 단속이 실시되며 공공자전거와 개인형 이동장치 대여도 일시 중단된다.

외국인 관람객 지원도 강화한다. 서울시는 한국어와 영어로 제작한 디지털 가이드북을 배포하고 ‘스마트서울맵’을 통해 화장실·안내소·현장진료소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다국어 종합 안내지도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공연 당일에는 한국어와 영어로 교통 통제와 안전 정보를 안내하는 재난 문자를 발송한다. 120다산콜센터는 영어·중국어·일본어·베트남어·몽골어 상담 인력을 확대해 비상 상담 체계를 운영한다. 행사장 주변에는 관광안내사 70명이 참여하는 이동식 안내소와 자원봉사자 600여 명도 배치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광화문에서 서울광장까지 도심 전체를 하나의 행사장으로 보고 교통과 인파 관리가 시스템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시민 일상 불편은 최소화하면서 방문객들이 안심하고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입체적인 안전 관리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다. 이어 “마지막 한 분까지 안전하게 귀가해야 임무가 끝난다”며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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