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24시간에 딱 1척만 통과…그것도 ‘이란 배’

김미나 기자 2026. 3. 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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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 수송의 핵심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 통행량이 지난 24시간 동안 단 1건이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신호를 집계한 '베슬트래킹' 데이터를 근거로, 이 기간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상업용 선박은 이란과 관련된 선박 1척이 유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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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AIS 신호 집계해 보도
미 에너지 장관 “재개에 몇 주 걸릴 수도”
지난 3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해안에 유조선들이 모여 있다. 푸자이라/로이터 연합뉴스

전세계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 수송의 핵심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 통행량이 지난 24시간 동안 단 1건이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신호를 집계한 ‘베슬트래킹’ 데이터를 근거로, 이 기간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상업용 선박은 이란과 관련된 선박 1척이 유일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아침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중국 소유의 ‘시노 오션’호를 마지막으로, 이란과 연관되지 않은 상업용 선박의 통행이 사실상 끊긴 상태라고 덧붙였다.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달 27일 호르무즈를 중심으로 남쪽으로 향하는 출항(아웃바운드) 선박이 51척, 북쪽으로 향하는 입항(인바운드) 선박이 53척이었는데, 전쟁(28일) 직후인 3월1일 기준으로는 남쪽 항로 13척, 북쪽 항로 4척이었고, 8일 기준으로는 남쪽 항로 1척, 북쪽 항로 0척으로 급감했다.

블룸버그는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충분히 멀어질 때까지 선박자동식별장치 신호 없이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오만만, 아라비아해, 홍해를 아우르는 지역에서 자동 위치 신호를 수집해 호르무즈 해협을 떠나거나 진입했을 가능성이 있는 선박들을 탐지해 신호 이력을 조사한 뒤 이렇게 보도했다고 밝혔다. 선박이 실제로는 통행했더라도 장치를 계속 켜지 않았다면, 시스템상 감지되지 않기 때문에 집계에서 누락될 수 있다.

또 블룸버그는 지난 6일 기준 페르시아만 내 비어있는 대형 유조선은 9척이었다고 추산했다 .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드나들지 못하게 되면서 저장 탱크가 가득 차자 이라크와 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UAE)는 원유 생산량을 감축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홍해를 통한 출하량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시엔엔(CNN) 방송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과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통행이 재개되는 모습을 조만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정상화하는 데엔 “최악의 경우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시 해군 호송 작전을 벌이겠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이란이 해협 통행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미사일·드론 역량을 약화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작전 개시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라이트 장관은 또 대형 유조선 한척이 약 24시간 전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언급했는데, 해운 데이터 플랫폼 케플러의 리스크·준법 감시 수석분석가인 디미트리스 암파트지디스는 “‘파리말’호로 알려진 이 선박은 이란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선박이 해협을 통과했다고 해협 통행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징후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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