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돌봄’ 수요 늘자…치매보험 보장 범위 확대 움직임

홍승해 기자 2026. 3. 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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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시설 간병비 중심에서 방문요양·주야간보호까지 확대
교보·미래에셋·농협생명 등 재가 돌봄 비용 보장 상품 출시
/연합뉴스

요양시설 입소 이후 간병비 지원에 초점이 맞춰졌던 치매보험 보장 구조가 달라지고 있다. 고령층의 재가 돌봄 선호가 늘고 공적 장기요양보험의 재가 서비스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점이 맞물리면서 민간 보험사들이 방문요양·주야간 보호 비용을 보장하는 특약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재가 돌봄 서비스는 공적 장기요양보험에서 제공하는 방문요양이나 주야간 보호 등 집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기존 치매보험이 중증 치매 이후 요양시설 입소나 간병인 사용 비용을 보장하는 구조였다면, 최근에는 재가 돌봄 서비스 이용 비용까지 보장 범위를 넓힌 상품이 등장하는 추세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일부 생명보험사들은 치매·간병보험 상품에 재가급여 보장을 강화한 특약을 도입하며 보장 범위를 넓히고 있다. 

교보생명은 ‘교보더안심치매·간병보험’에 재가급여 특약을 도입해 방문요양과 주·야간보호 이용 시 수당을 지급하도록 했다. 미래에셋생명도 ‘M-케어 치매간병보험’을 개편하며 방문요양보장특약과 복합재가급여보장특약을 신설했다. NH농협생명 역시 장기요양 인지지원등급 이상 판정 시 주야간 보호 서비스 이용 비용을 지원하도록 설계했다.

보험사들이 재가 돌봄 보장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고령층 돌봄 수요 변화가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올해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치매 환자 증가와 함께 요양시설 입소 대신 집에서 돌봄을 받기를 원하는 수요도 늘면서 재가 돌봄 서비스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공적 장기요양보험이 시설 중심으로 설계돼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장기요양보험은 방문요양 등 재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용 시간이나 서비스 범위가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재가 돌봄 비용을 민간 보험으로 대비하려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는 평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요양시설 입소 대신 집에서 돌봄을 받으려는 수요가 늘면서 방문요양이나 주·야간 보호 등 재가 서비스 이용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보험사들도 장기요양보험에서 제공하는 재가 서비스를 고려해 관련 비용을 보장하는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