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남광주 통합시장 경선 시민공천 배심원제 백지화…후보들 셈법 복잡

김용희 기자 2026. 3. 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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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초대 시장 후보 경선에 시민공천 배심원제를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후보간 셈법이 복잡해지는 모양새다.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자 심사를 통과한 8명 중 강기정 광주시장, 신정훈·이개호·정준호 국회의원 등 4명은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김이수 더불어민주당 공관위원장을 만나 시민공천 배심원제 도입 재검토, 유권자 알 권리 보장을 위한 충분한 경선 일정 확보, 통합 선거구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경선 방식 도입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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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6일 전남 영광농협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초대 시장 후보 경선에 시민공천 배심원제를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후보간 셈법이 복잡해지는 모양새다.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자 심사를 통과한 8명 중 강기정 광주시장, 신정훈·이개호·정준호 국회의원 등 4명은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김이수 더불어민주당 공관위원장을 만나 시민공천 배심원제 도입 재검토, 유권자 알 권리 보장을 위한 충분한 경선 일정 확보, 통합 선거구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경선 방식 도입을 요청했다.

이들은 민주당이 당초 거론했던 ‘시민공천 배심원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김 공관위원장은 이달 2일 전남·광주통합 시장 8명(강기정 광주시장, 민형배 국회의원, 이병훈 호남발전특위 부위원장, 정준호 국회의원, 김영록 전남지사, 신정훈 국회의원, 이개호 국회의원, 주철현 국회의원) 경선을 발표하며 권역별 합동 연설 토론회를 통해 상위 5명으로 압축한 뒤 본경선에 시민공천 배심원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했다. 이 제도는 무작위로 선정한 배심원단이 후보자들의 정책 토론을 직접 지켜본 뒤 현장에서 직접 표결권을 행사하는 방식이다.

이후 민주당은 6일 전남 영광군에서 최고위원 회의를 열어 시민공천 배심원제 대신 정책적 자질을 검증하는 패널 형태의 정책 배심원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시민배심원제는 운영상의 불안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남광주 통합시장 후보 민주당 경선은 이달 19∼20일 권리당원 투표 100%를 반영하는 8명 예비경선, 다음달 4∼5일 권리당원 50%·안심번호 국민선거인단 50% 투표를 반영하는 5명 본경선으로 치러진다.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다음달 12∼14일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후보 반응은 엇갈린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하는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습니다’는 글을 올려 민주당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민 국회의원도 수긍하는 분위기다.

이를 지켜본 지역 정가에서는 선거 유불리에 따른 반응이라고 해석했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당선권에 가까운 후보일수록 판이 흔들리는 걸 싫어하고 반대의 경우 분위기 반전을 위해 시민공천 배심원제를 요구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민심을 거스를 순 없지만 시민공천 배심원제는 배심원이 누구냐에 따라 의견이 한쪽으로 쏠릴 수 있기 때문에 역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병근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시민공천 배심원제는 숙의성, 참여성을 보장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대표성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다”며 “통합단체장을 선출하는 첫 선거이기 때문에 선출 방식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 가장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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