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배울 점 많더라”→‘한국의 오타니’ 탄생? 김도영, 오타니를 ‘롤모델’로 삼는다 [SS도쿄in]
김도영 “솔직히 벽 느꼈다” 고백
오타니 실력은 물론 자세까지 롤모델로 “성장 위한 큰 자극제”

[스포츠서울 | 도쿄=박연준 기자] “확실히 오타니는 세계 최고 선수다. 보고 배울 점이 정말 많더라.”
한국 야구의 ‘슈퍼스타’ 김도영(23·KIA)이 세계 야구의 정점에 서 있는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를 직접 마주한 뒤 솔직한 소회를 전했다. 그를 보고 야구 선수로서 나아가야 할 궁극적인 지향점을 발견한 모습이다.
김도영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을 통해 오타니와 직접 그라운드에서 숨소리를 나눴다. 명색이 KBO리그를 지배한 MVP이자 이번 대회 대표팀의 핵심 타자지만, 메이저리그(ML)를 평정한 오타니의 존재감은 그에게도 강렬한 자극으로 다가왔다.

김도영은 “솔직히 벽을 느꼈다. 오타니가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면서도 “그를 보고 내가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게 됐다. 내게 큰 경험이 될 것 같다. 더 성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힘줘 말했다.
그가 주목한 것은 오타니의 실력만이 아니었다. 경기 중 보여주는 집중력, 그라운드 위에서의 매너, 그리고 전 세계 취재진을 대하는 인터뷰 스킬까지. 오타니의 일거수일투족이 배움의 대상이었다. ‘야구 선수들의 야구 선수’라 불리는 오타니의 품격을 직접 확인하며 김도영 또한 진정한 ‘슈퍼스타’로 가기 위한 로드맵을 머릿속에 그린 셈이다.

김도영은 WBC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ML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특히 도쿄에 ML 스카우트들이 모였다. 그 앞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대만전 홈런 이후 MLB닷컴은 “한국의 차세대 스타가 도쿄돔을 뜨겁게 달궜다”고 극찬했다. 아시아 무대가 좁게 느껴질 만큼 폭발적인 모습을 보였다. ‘빅리거’ 김도영이라는 수식어가 멀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오타니라는 거대한 이정표를 가슴에 품고 남은 여정에 임한다. 롤모델을 정하고 그 높이를 실감한 것만으로도 수확은 충분하다. 김도영이 ‘한국의 오타니’를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또 다른 이름으로 성장할 ‘그날’이 기대를 모은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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