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준비 단계부터 삐걱…트럼프-시진핑 빈손 회동 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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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중 정상회담을 둘러싼 미국 쪽 준비 방식에 중국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 방중을 2주 앞둔 이번 주말 프랑스 파리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만나 고위급 경제·무역 회담을 열고 정상회담 의제와 성과를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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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중 정상회담을 둘러싼 미국 쪽 준비 방식에 중국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준비 단계부터 마찰음이 새어 나오면서 이번 미·중 정상 간 만남에 실질적인 성과에 대한 기대치도 낮아지고 있다.
9일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수개월에 걸쳐 치밀한 준비가 필요한 행사인데도 트럼프 정부가 막판에 와서야 (방중)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중국 쪽에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에서야 방중을 위한 실무 차원의 범부처 계획 회의를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중국은 외국 정상의 방중 때 대내외에 공표할 성과와 이미지를 철저하게 준비하고 연출하는데, 몇 주 기간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장관)은 전날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외교정책·대외관계 분야 기자회견에서 미·중 정상회담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면서도 “양국이 기존의 이견을 관리할 수 있는 적절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주도면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 방중을 2주 앞둔 이번 주말 프랑스 파리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만나 고위급 경제·무역 회담을 열고 정상회담 의제와 성과를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방중 미국 기업가 대표단 구성도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퍼듀 주중국 미국대사의 주도로 기업 대표단을 구성하고 있지만,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기업 대표단의 방중 일정 동행에 소극적인 입장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방중 직전 기업 대표단을 구성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두번째 만남에 기대치도 낮아지고 있다. 고율 관세와 희토류 수출통제 등을 둘러싼 양국 긴장이 지난해 10월 말 트럼프 집권 2기 첫 미·중 정상회담을 거치며 안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양국은 이를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미국 에이비시(A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정상회담의 목표는 “무역을 두고 싸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안정성을 유지하고 중국이 합의를 지키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중에 미·중 간 일부 거래가 이뤄질 수 있지만, 이를 뛰어넘는 돌파구나 성과가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거론되는 거래 가운데 하나는 중국이 미국 기업인 보잉의 항공기 500대를 구매하고, 미국은 중국에 항공기 부품의 공급을 보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 트럼프 방중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브루킹스연구소 중국센터의 라이언 하스 소장은 “이번 트럼프 방중은 점점 축소되는 국빈 방문처럼 느껴진다”며 “이 방문이 무엇을 성취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 수준이 날이 갈수록 작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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