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수요 급증에 세계 무기 거래 9.2%↑…韓은 무기 수출 9위
안보 불안에 나토 무기 수입 143%↑…韓, 美 이어 공급국 2위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9/552779-26fvic8/20260309141307530exbb.jpg)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9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무기 이전 동향 보고서'에서 국가 간 주요 무기 이전 규모가 2016~2020년 대비 2021~2025년에 9.2%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5년간 무기 이전 규모가 2011~2015년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으로 무기 이전이 급증한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 작성 책임자인 매슈 조지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중동 지역 긴장과 갈등이 대규모 무기 수입을 촉진하고 있지만 유럽 국가로 무기 유입이 급증함에 따라 세계 무기 이전이 거의 10% 증가했다"며 "2022년 이후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 증가가 가장 뚜렷한 요인이지만 다른 유럽 국가들도 점증하는 러시아의 위협에 대비해 훨씬 더 많은 무기를 수입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전 세계 무기 수출에서 42%를 차지하며 최대 공급국 지위를 유지했다. 이는 이전 조사 기간 중 36%보다 6%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우크라이나 전쟁과 서방 제재 영향으로 러시아의 무기 수출 비중은 2016~2020년 21%에서 2021~2025년 6.8%로 급감했다. 상위 10대 무기 수출국 가운데 수출 비중이 감소한 국가는 러시아가 유일했다.
한국은 세계 무기 수출 시장에서 3.0% 점유율로 9위를 기록했다. 프랑스(9.8%), 러시아(6.8%), 독일(5.7%), 중국(5.6%), 이탈리아(5.1%), 이스라엘(4.4%), 영국(3.4%) 등에 이어 주요 무기 수출국에 포함됐다.
최근에는 폴란드에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을 공급하는 대규모 계약을 따내며 유럽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유럽의 무기 수입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의 2021~2025년 무기 수입은 앞선 5년 대비 143% 증가했다. 이 기간 유럽이 도입한 무기 가운데 58%는 미국산이었으며 한국이 8.6%로 두 번째 공급국이었다.
동아시아에서는 일본(76%)과 대만(54%)의 무기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의 무기 수입 규모는 같은 기간 54% 감소했다. 이는 지상, 공중, 해상을 아우르는 다양한 국산 무기 체계 생산 능력 강화 흐름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는 군용기, 미사일, 기갑 전력, 위성 등 주요 무기 판매와 무상 제공을 포함한 이전 규모를 ‘추세지표 값(TIV)’이라는 자체 단위로 환산해 집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