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올스타, 네일과 비장의 무기 연구했다! KBO 대혼란 조짐, 1점대 ERA까지 도전하나

김태우 기자 2026. 3. 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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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년간 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활약한 제임스 네일은 올해 업그레이드를 예고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33)은 메이저리그 도전의 꿈을 접고 올해 다시 KIA로 돌아왔다. 지난 2년간 리그 정상급 기량을 보여준 네일은 올해 총액 200만 달러(보장 180만 달러·인센티브 20만 달러)에 계약하고 동행을 확정했다.

외국인 선수 연봉 총액 상한선(기본 400만 달러)이 있는 KBO리그에서 한 선수에 200만 달러를 투자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그만큼 확신을 가지고 있기에 가능한 투자였다. KIA는 네일의 지난 2년간 공헌도를 고려하면서, 3년 차를 맞이해서도 좋은 기량을 유지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이번 재계약을 했다.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기량 발전을 위한 네일의 욕심을 곁에서 잘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네일은 2024년 26경기에서 149⅓이닝을 던지며 12승5패 평균자책점 2.53, 138탈삼진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당시 카일 하트(전 NC·샌디에이고)와 더불어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외국인 투수였다. 이보다 성적이 더 좋아지기 쉽지 않은데 네일은 그것을 해냈다. 지난해 27경기에서 164⅓이닝을 소화하며 8승4패 평균자책점 2.25로 분전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평균자책점과 이닝 소화력은 더 좋아졌다.

네일이 안주하지 않고 부단한 자기 개발을 한 결과다. 네일은 우타자 몸쪽을 예리하게 파고드는 투심패스트볼, 그리고 그 반대 방향으로 크게 꺾여 나가는 스위퍼라는 확실한 결정구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체인지업을 장착하면서 던질 수 있는 구종 하나를 더 늘렸다. 스위퍼와는 반대 방향으로 떨어지는 공이다. 사실 스위퍼를 노리고 있으면서 체인지업까지 같이 대응하기는 굉장히 어렵다.

▲ 비시즌 동안 메이저리그 올스타 투수인 클레이 홈즈와 커브 개발에 열을 올린 제임스 네일 ⓒKIA타이거즈

네일의 2024년 체인지업 구사 비율은 10% 남짓이었지만, 2025년에는 거의 20%에 육박했다. 그런 네일과 체인지업을 같이 연구한 선수가 바로 메이저리그에서 두 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된 정상급 투수 우완 클레이 홈즈(33·뉴욕 메츠)다. 네일과 홈즈는 각별한 사이고, 비시즌 때 항상 같이 운동을 하는 사이다. 홈즈와 네일은 서로의 장기가 달라 각자 기량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좋은 짝이기도 하다.

홈즈 또한 지난해부터 체인지업의 비중을 높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 두 선수가 올해 다시 만났다. 올해도 새 구종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으며 연구하고, 또 서로의 과정을 봐주며 우애를 쌓았다. 두 선수가 연구하고 조언을 한 구종은 바로 커브였다. 네일은 지난해 커브는 거의 던지지 않은 선수였고, 홈즈 또한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 선수지만 커브는 아직 미개척 영역이다. 이에 의기투합한 것이다.

네일은 “올해도 홈즈와 거의 매일 만나서 운동을 했다”고 웃으면서 “두 명 모두 조금 찍어서 던지는 스파이크 유형의 커브를 던지려고 많이 노력을 했다. 내가 이전까지 던지지 않았던 구종”이라고 귀띔했다. 각이 큰 정통적인 커브보다는 조금 더 빠르고 날카롭게 떨어지는 요즘 추세의 파워 커브를 연구했다는 의미다. 특히나 KBO리그의 경우 ABS 시대에서 커브의 중요성이 잘 드러난 만큼 네일로서는 심혈을 기울여 연구한 구종이기도 하다.

▲ 네일은 지난해부터 구사 비율을 높인 체인지업의 감각이 더 좋아졌다면서 이번 캠프의 수확을 구종 다변화로 뽑았다 ⓒKIA타이거즈

네일은 홈즈에게 커브에 대한 조언을 받았다면서 홈즈에게는 반대로 싱커의 영감을 전수했다며 서로에게 도움이 되길 바랐다. 그렇게 헤어진 두 선수는 이제 새로운 구종을 실전에서 던지면서 감각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네일 또한 오키나와에서 열린 두 차례의 연습경기에 나가 체인지업과 커브를 집중적으로 던졌다. 투심과 스위퍼는 자신이 있는 구종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감각이 낯설은 구종 완성도 향상을 노력한 것이다. 네일은 이번 캠프에서 체인지업이 잘 들어갔고, 커브 또한 만족도가 있다면서 환한 표정을 지었다.

네일은 “나는 다른 외국인 선수들처럼 구속이 압도적이거나 경기력 자체가 압도적이지 않다”면서 “타자들이 내 주무기가 스위퍼인 줄 알고 그것에 대해서 대처를 해오기 때문에 나도 그것에 맞춰 똑똑하게 볼배합을 하고, 공 개수도 조금 더 효율적으로 가져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올해 주안점을 설명했다. 지금에 만족하지 않는 네일이 더 높은 곳을 향한 업그레이드에 들어간 가운데, 지난해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낸다면 KIA의 대반격 또한 탄력을 받을 수 있다.

▲ 올 시즌 리그 최고 외국인 투수 타이틀에 재도전하는 제임스 네일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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