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오바마’ 외즈데미르, 첫 州총리 취임 유력 [이 사람@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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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실시된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州) 지방선거 결과 녹색당이 주의회 1당이 될 것으로 점쳐지며 젬 외즈데미르(60) 전 녹색당 대표가 주정부 총리에 오를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외즈데미르가 주총리로 확정돼 취임하는 경우 튀르키예계 독일인으로선 가장 출세한 공직자가 되는 셈이다.
외즈데미르가 독일 정계에서 유력 인사로 떠오른 것은 2009년 4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녹색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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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덴뷔르템베르크 지방선거 승리 ‘견인차’
8일(현지시간) 실시된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州) 지방선거 결과 녹색당이 주의회 1당이 될 것으로 점쳐지며 젬 외즈데미르(60) 전 녹색당 대표가 주정부 총리에 오를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외즈데미르가 주총리로 확정돼 취임하는 경우 튀르키예계 독일인으로선 가장 출세한 공직자가 되는 셈이다.

바덴뷔르템베르크는 면적과 인구 모두 독일에서 3번째로 큰 주다. 독일 제조업, 특히 자동차 공업의 중심지로 메르세데스-벤츠와 포르쉐가 나란히 바덴뷔르템베르크에 본사를 두고 있다. 그 때문에 메르츠와 CDU는 바덴뷔르템베르크 지방선거에 엄청난 공을 들였으나, 끝내 녹색당의 문턱을 넘지 못한 셈이다. 원래 CDU의 아성(牙城)이었던 바덴뷔르템베르크는 2011년을 기점으로 녹색당이 최강의 정당으로 떠올랐다.
외즈데미르는 1965년 바덴뷔르템베르크에서 태어난 정치인이다. 그의 부모는 둘 다 튀르키예에서 독일로 건너간 이민자들이다. 1960년대 독일(당시 서독)은 제2차 세계대전 패배의 아픔을 딛고 ‘라인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경제 성장을 이루며 부족한 노동력 보충을 위해 튀르키예 출신 이민을 많이 받아들였다. 오늘날 8400만명이 넘는 독일 인구 가운데 약 3.6%인 300만명가량이 튀르키예 혈통을 지닌 것으로 분석된다.
튀르키예의 국민 음식으로 통하는 케밥이 독일에서 ‘되너’로 불리며 가장 인기있는 요리 중 하나로 부상한 것도 이 같은 현실과 무관치 않다.

외즈데미르가 독일 정계에서 유력 인사로 떠오른 것은 2009년 4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녹색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다. 독일에서 이민자의 후손인 소수 민족 인사가 주요 정당의 대표로 뽑힌 첫 사례로 기록됐다. 이를 토대로 2013년 연방의회 하원에 다시 진출한 외즈데미르는 녹색당이 사회민주당(SPD)과 연립정부를 구성한 2021∼2025년 당시 SPD 소속 올라프 숄츠 총리 밑에서 농업식량부 장관을 지냈다. 독일 연방정부 역사상 소수 민족 출신이 내각의 각료로 발탁된 것 또한 그가 최초에 해당한다.
외즈데미르 지지자는 대부분 그와 같은 튀르키예계 이민 2세 주민들이다. 이들은 2008년 미국 대선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흑인 버락 오바마의 선거 구호 ‘예스 위 캔’(Yes we can)과 외즈데미르의 이름 ‘젬’(Cem)을 합친 ‘예스 위 젬’(Yes we cem)을 외치며 그를 응원한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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