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오일쇼크 공포]분주해진 피난처 찾기…조선·방산·정유주 주목
에너지 시장 불확실성, 조선업 중장기 기대
정유업계, 운임 상승·정제마진 공존하는 명암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코스피 지수가 급락했다. 이에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방위 수요 확대와 에너지 수급 우려로 조선·방산·정유 종목이 투자자들의 피난처로 주목받는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6분 기준 방산 종목인 한일단조는 전 거래일보다 545원(14.65%) 오른 4265원, 센서뷰는 전장보다 355원(13.20%) 오른 30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천궁-Ⅱ 96% 요격률…관련 종목 강세
간밤 대구공항에 천궁-Ⅱ 유도탄 30여 발을 조기 인도받기 위한 아랍에미리트(UAE) 측의 수송기가 도착했다. UAE는 우리 정부에 계약된 천궁-Ⅱ 포대 공급 시기를 앞당겨 달라고 긴급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측은 기존 수출 물량과 생산 일정을 이유로 포대 대신 유도탄 우선 공급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너지 불확실성 확대…조선주 중장기 수혜 기대
통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유조선 운임, 중고선가, 신조선가 상승 등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지만, 이로 인한 수급 변화에 따른 긍정적 요인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미국이 전략적 LNG 공급자로서 지위를 강화한다면 미국의 선박 건조에 대한 적법한 사업자이자 유일한 통로는 국내 조선업체들이다.
중동 전쟁…정유업은 호재와 악재 혼재
다만 대형유조선(VLCC) 운임 비용이 지난 4일 기준 일일 49만3000달러 까지 상승한 점은 부정적이다. VLCC가 중동에서 한국까지 이동하는 데는 30일이 소요된다. 이에 VLCC 한 척당 운임비는 기존 12억원에서 214억원 내외까지 급등했다. 향후 운임 비용 안정 여부가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중동 리스크 장기화 가능성에 따른 방위산업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종목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해운 역시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한 중동 해상 운송 경로의 불확실성을 키우며 운임 상승 기대가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창윤 지엘리서치 대표이사는 "UAE가 한국 정부에 천궁-Ⅱ 조기 공급을 요청한 모멘텀이 지속되며 중동 중심 추가 미사일 수요에 관한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반복적으로 부각될 때마다 방산·조선·에너지 관련 중소형 종목들이 수혜 업종으로 부각돼 왔다는 학습 효과 또한 매수세 집중을 강화하는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김성수 기자 tjdtn00365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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