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싫으면 국채나 사”… 위험한 호르무즈에 유조선 보낸 억만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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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의 전운이 짙어지며 호르무즈 해협의 뱃길이 끊긴 가운데, 위험을 무릅쓰고 유조선을 투입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그리스의 억만장자가 화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그리스의 선박왕 조지 프로코피우(79)가 소유한 다이나콤 탱크스가 지난 주말 이란의 미사일 공격 이후에도 최소 5척의 유조선을 호르무즈 해협으로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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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수익만 7억원 추정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의 전운이 짙어지며 호르무즈 해협의 뱃길이 끊긴 가운데, 위험을 무릅쓰고 유조선을 투입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그리스의 억만장자가 화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그리스의 선박왕 조지 프로코피우(79)가 소유한 다이나콤 탱크스가 지난 주말 이란의 미사일 공격 이후에도 최소 5척의 유조선을 호르무즈 해협으로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현재 이란은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불태워 버리겠다”고 위협하고 있으며, 실제로 분쟁 발생 후 최소 9척의 선박이 공격받아 선원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대부분의 선주가 운항을 중단한 상태지만, 업계에서 ‘부캐니어(해적형 기업가)’라 불리는 프로코피우는 정반대의 행보를 택했다.
◇하루 수익만 7억원… “위험할수록 몸값 뛴다”
프로코피우가 위험천만한 ‘도박’에 나선 이유는 파격적인 보상 대문이다. 글로벌 원자재 전문매체 아르거스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건너 중국으로 향하는 초대형 원유운반선 한 척의 하루 수익은 약 50만 달러(약 7억5000만원)에 달한다. 전쟁 위험으로 운임이 평소보다 두 배 이상 폭등했기 때문이다.
프로코피우 소유의 선박들은 이란의 표적이 되지 않기 위해 위치 신호 장치(트랜스폰더)를 끄고 이른바 ‘유령 항해’를 감행했다. 위험을 감수하는 선원들에게는 파격적인 급여를 지급했다. 물론 선원은 승선 거부권을 가질 수 있지만, 프로코피우는 높은 보상을 미끼로 이들을 설득해 배를 띄웠다. 또한 무장 경비원을 고용해 갑판도 순찰했다고 FT는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프로코피우 소유 선박들이 미사일 혹은 드론 공격을 받았다면 그대로 침몰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리스크가 싫다면 미국 국채나 사라”
1946년 그리스 아테네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프로코피우는 자산 약 47억 달러(약 7조원)를 보유한 거물이다. 억만장자임에도 보안 요원 없이 낡은 차를 직접 운전하고, 늘 야구 모자를 쓰고 다니는 ‘워커홀릭’으로 유명하다.
그의 대담한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에도 러시아산 원유를 대량으로 실어 나르며 막대한 이득을 챙긴 바 있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로부터 ‘전쟁 후원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프로코피우는 “제재는 결코 효과가 없다”면서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그를 “합법적인 틀 안에서 가장 위험한 사업을 하는 인물”로 평가한다. 프로코피우는 지난 2014년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영 철학을 묻는 질문에 “위험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해운업을 하지 마라. 리스크가 싫다면 미국 국채나 사면 된다”라고 답했다. 현재 프로코피우는 150척 이상의 선박을 운용하고 있으며 전 세계 조선소에 85척의 배를 추가로 발주해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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