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실점 이하·5점 차 승리…한국, 호주전 ‘총력전’ 불가피

최대영 2026. 3. 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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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낯선 과제를 안고 호주전에 나선다.

한국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C조 조별리그 대만전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4-5로 패하며 1승 2패가 됐다.

이제 9일 호주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단순한 승리가 아니라 조건을 충족해야만 8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하려면 9이닝 기준으로 호주를 2실점 이하로 막고 동시에 5점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
예를 들어 무실점이면 5점 이상 득점해야 하고, 1실점이면 6점 이상, 2실점이면 7점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야구에서 점수 차 관리라는 개념은 익숙하지 않다.

축구처럼 골 득실을 따지는 경우가 일반적이지 않고, 보통 야구에서는 1-0 승리나 10-0 승리 모두 같은 1승으로 기록된다.

하지만 WBC와 같은 단기 대회에서는 세 팀이 같은 승률을 기록할 경우 ‘수비 아웃 수 대비 실점률’을 기준으로 순위를 가리기 때문에 점수 관리가 중요해진다.

이 때문에 호주전에서는 마운드와 타선 모두 평소와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
투수진은 총력전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대표팀 투수 가운데 호주전에 등판할 수 없는 선수는 일본전에서 많은 공을 던진 고영표와 대만전 선발이었던 류현진, 이틀 연속 등판한 고우석 등 세 명이다.

손주영을 선발로 나서는 한국은 나머지 투수들을 상황에 따라 모두 투입해 최대한 실점을 막아야 한다.

타선 역시 경기 후반까지 공격을 멈출 수 없다.

점수 차가 벌어졌더라도 도루나 작전을 계속 시도하며 득점을 최대한 늘려야 한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상대를 자극할 수 있는 플레이로 여겨질 수 있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그런 불문율을 신경 쓸 여유가 없다.

1점이라도 덜 내주고, 1점이라도 더 뽑아야 하는 경기다.

2009년 준우승 이후 17년 만의 조별리그 통과를 노리는 한국 대표팀은 호주전에서 그 어느 때보다 냉정한 계산 속에 경기를 치러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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