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의날 챙긴 북한…권력실세 ‘여걸 5인방’ 대체 누구길래
부인 리설주·딸 김주애·동생 김여정
리춘히 아나운서·최선희 외무상 포함
김정은 “남성위해 바쳐준 수고에 감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평양체육관에서 진행된 3.8국제부녀절(세계 여성의 날) 기념공연을 아내 리설주 여사, 딸 주애와 함께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9/mk/20260309131801520ejxc.jpg)
9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열린 국제부녀절(세계 여성의 날) 기념공연에 참석했다며 관련 사진·영상을 공개했다. 행사가 행사인지라 이번 공연에는 현 시점 북한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성 지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자리한 ‘제1열’에 자리한 여성 5인방은 현재 북한의 권력 구도를 가감 없이 반영해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가장 상징적인 인물은 단연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사이에 앉은 딸 김주애였다. 북한 매체들은 김주애를 평소대로 ‘사랑하는 자제분’이라고 지칭했다. 북한이 김 위원장과 리설주 사이에 김주애를 세운 ‘단란한’ 가정의 모습을 연출한 것은 종종 있는 일이다. 북한은 이번에도 김 위원장이 김주애와 다정하게 손을 잡고 공연을 지켜보는 ‘투샷’ 보도사진을 내놨다.
최근 북한은 김주애의 언론 노출 프레임을 바꿔 후계구도를 염두에 둔 이미지를 자주 연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에는 김주애가 국방과학원에서 새로 개발한 신형 저격소총을 직접 사격하는 단독사진도 보도했다. 인민군 장성들이 김 위원장의 군사행보에 동행한 김주애에게 거수경례를 하며 깍듯하게 ‘영애’ 대접을 하는 모습은 이제 일반적인 풍경이 됐다.
지난달 국가정보원도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를 통해 김주애가 일부 시책에 의견을 내는 등 ‘후계 내정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는 판단을 내놨다.
북측은 앞선 노동당 제9차대회 계기 열병식은 물론 여타 공개행사에서 김 위원장과 김주애가 나란히 손을 잡고 걷고, 리설주는 몇 걸음 떨어진 뒤에서 이들을 따라가는 모습도 여러 차례 드러냈다.
김 위원장 부인인 리설주는 의심할 여지 없는 북한의 여성 실세이지만 ‘백두혈통(김일성 주석 직계)’인 김주애의 위상과는 비할 바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내 리설주 여사, 딸 주애와 함께 지난 8일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3·8 국제부녀절(세계 여성의 날) 기념 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TV가 9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캡쳐·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9/mk/20260309131802851mvxl.jpg)
일각에서는 김 부장이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에 3대 세습 과정을 막후에서 조율했던 김 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전 당 경공업부장의 위상을 뛰어넘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 안팎에서 김 부장에 대해 “오빠인 김 위원장에게 부정적인 내용도 그대로 보고할 수 있는 권위를 가진 유일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 지는 이미 좀 됐다.
이번 기념공연에서는 ‘북한을 대표하는 목소리’인 리춘히 조선중앙TV 아나운서와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최선희 외무상도 앞줄에 자리했다. 리춘히는 설명이 필요 없는 북한의 간판이자, 김 위원장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북한 사람이다. 유튜브에는 여러 나라 사람이 리춘히의 호전적 말투를 따라하는 패러디 영상이 셀 수 없이 많다.
![북한의 간판 아나운서 리춘히. [조선중앙TV]](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9/mk/20260309135105769tkpq.jpg)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라의 명운을 걸고 펼치는 핑퐁게임도 모두 최 외무상의 책상을 거쳐 이뤄진다. 이번 9차당대회에서는 노동당의 핵심 중 핵심인 정치국 정위원으로 승진해 권력 구도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평양체육관에서 진행된 3.8국제부녀절(세계 여성의 날) 기념공연을 아내 리설주 여사, 딸 주애와 함께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9/mk/20260309131804187bvmb.jpg)
그는 “여성들의 따뜻한 손길에 떠밀려 남편들이, 자식들이 일터에서 혁신하는 것”이라며 “여성들 특유의 힘과 재능 그리고 더없이 고결한 자기희생적인 헌신으로써 우리 혁명이 더욱 빨리 전진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도 우리 여성들은 이 나라를 보다 화목하고 부강하게 하는 데서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가부장적인 성(性) 인지 감수성을 보였다.
이날 윤민호 통일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국제부녀절 행사에 처음으로 리설주와 김주애와 동행한 것에 대해 “사회주의 대(大)가정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측면이 있다고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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