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이 매출 140조 시대 연다" AWS, 에이전틱 AI 원년 선포

장지현 기자 2026. 3. 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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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1년까지 한국 AI 인프라 구축에 7조원 추가 투자
오픈AI와 프론티어 독점 파트너십…기업용 에이전트 선점
아마존웹서비스(AWS) 코리아가 2026년을 생성형 AI(인공지능)의 대중화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가 비즈니스의 핵심 가치를 창출하는 원년으로 선포했다. 2031년까지 한국 시장에 7조원을 추가 투자하고 오픈AI와의 독점적 파트너십을 통해 기업용 에이전트 시장 선점에 나선다.
함기호 AWS 코리아 대표가 2026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 중이다. 사진=장지현 이코노믹리뷰 기자

함기호 AWS 코리아 대표는 3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2026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생성형 AI 도입이 PoC(개념검증)-프로덕션-비즈니스 가치 창출 단계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AI가 단순 보조를 넘어 스스로 계획·실행하는 에이전트로 전환되는 흐름에서 고객의 가치 실현을 돕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맥킨지의 조사에 따르면 2025년 11월 기준 전 세계 기업의 88%가 최소 하나 이상의 업무에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생성형 AI 사용률도 79~88% 수준으로 제시됐다.

주목할 대목은 에이전틱 AI로의 급격한 전환이다. 전 세계 기업의 62%가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최소 실험 단계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4곳 중 1곳(23%)은 전사적 환경에서 에이전틱 AI 시스템을 실제 규모로 확장해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에도 흐름이 겹친다. 한국IDC는 2027년까지 한국 기업의 60%가 생성·진단·예측형 AI를 포함한 에이전트 기술을 혼합하는 '복합 AI'를 채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시에 국내 기업의 50%가 AI 도입 과정에서 'AI 기획·평가 기준 부족'을 최대 과제로 꼽았고 이는 글로벌 평균 대비 5.9%p 높은 수치라고 제시했다.

함 대표는 "도입 자체보다 성과를 어떻게 재고 어떻게 확산할 것인가가 더 어려운 단계로 넘어왔다"는 의미로 해석하며 데이터 파이프라인·통합 데이터 레이크 구축과 전략적 평가 체계 수립을 고객과 함께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기완 AWS코리아 솔루션즈 아키텍트 총괄이 2026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 중이다. 사진=AWS

2031년까지 7조 투자…울산에 깔릴 한국판 AI 인프라

AWS 코리아는 한국의 AI 생태계 확장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 계획을 지속한다. 2025년부터 2031년까지 총 7조원을 한국 인프라에 투입할 예정이며, 2018년부터의 누적 투자액은 12조 6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특히 SK그룹과 협력해 울산에 'AWS AI 존' 건축 계획을 공개하는 등 물리적 인프라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공 부문에서는 CSAP 하 등급 취득을 발판 삼아 과학기술정통부의 AI 연구용 컴퓨팅 지원 프로젝트에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고 제주도와 우주항공·스마트도시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파트너 생태계에서는 AWS 마켓플레이스 국내 출시 성과를 전면에 내세웠다. 마켓플레이스에는 5000개 이상의 판매자와 2만개 이상의 솔루션이 등록돼 있으며 이 가운데 1000개 이상이 에이전틱 AI 도구로 분류된다.

ESG·사회공헌과 관련해서는 '국내 첫 수자원 환원 프로젝트'와 10만달러 규모의 아마존 커뮤니티 펀드 출범 등을 성과로 제시했다. 

베드록 에이전트코어와 오픈AI '프론티어'

김기완 AWS 코리아 솔루션즈 아키텍트 총괄은 2026년의 기술 트렌드로 ▲멀티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Multi-Agent Orchestration)과 ▲장기 메모리 및 개인화를 꼽았다.

김 총괄은 "에이전트는 더이상 챗봇 수준이 아니라 독립적 의사결정이 가능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으로 진화한다"고 정의했다.

기업이 맞닥뜨리는 핵심인 확장성·보안·거버넌스의 해법으로 플랫폼 '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코어(Amazon Bedrock AgentCore)'를 제시했다. 이 플랫폼은 에이전트 배포에 필요한 런타임, 메모리, 아이덴티티, 보안 정책 등을 통합 제공해 기업이 안전하고 확장 가능한 방식으로 자율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돕는다.

가트너 분석에 따르면 2028년까지 기업용 소프트웨어 앱의 3분의 1 이상이 AI 에이전트를 포함, 일상적 업무 결정의 15%가 에이전트를 통해 자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라이트는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이다. AWS는 고객이 조직 내 AI 에이전트 팀을 구축·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인 '오픈AI 프론티어'를 AWS에서 독점적으로 제공한다.

아마존은 오픈AI에 총 500억달러(약 65조원)를 투자하며 전략적 혈맹 관계를 맺었다. 2GW(기가와트) 규모의 트레이니움 용량을 소비해 고도화된 워크로드 수요를 지원할 계획이다.
함기호 AWS 코리아 대표가 2026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 중이다. 사진=AWS

'마이그레이션' 혁신 일으킨다

온프레미스 워크로드의 대규모 이전과 현대화도 제시됐다. AWS는 VM웨어·오라클·SAP 등 레거시(기존) 환경의 전환 수요가 AI 도입과 맞물려 더 빨라지고 있다며 'AWS Transform'를 내놨다.

대표적인 사례로 교촌에프앤비는 AWS Transform for VMware를 통해 기존 대비 마이그레이션(데이터 전송) 기간을 50% 단축하고 비용을 30% 절감했다. 놀유니버스는 AWS Transform for .NET과 Amazon Q Developer를 활용해 150만 라인 코드를 10시간 만에 분석하고 전체 현대화 속도를 기존 대비 3배 가속화했으며 투입 공수도 6MM에서 3MM로 줄였다.

AI 시대에 클라우드는 선택지가 아닌 전제 조건이 돼가고 있으며 그 전제 조건을 충족하는 과정(마이그레이션) 자체를 AI로 더 빠르고 싸게 만들겠다는 방향성이다.

AI-DLC로 패러다임 전환 가속

AWS는 AI와 인간의 협업 기반 개발 방법론인 'AI 주도 개발 생명주기(AI-DLC)'를 새로운 표준으로 제시했다.

개별 개발자의 생산성만 높이는 기존의 AI 어시스턴트에서 벗어나 AI가 직접 계획을 수립하고 작업을 세분화하며 인간은 이를 검증하고 감독하는 조직적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한다.

김기완 총괄은 "AI-DLC를 통해 기획부터 테스트, 배포까지 전 과정을 AI가 조율하게 되면 과거 수십 명의 인력이 월 단위로 매달리던 프로젝트를 소수의 인원이 며칠 만에 끝내는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며 "이는 결과적으로 12명 이하의 조직이 100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AI 주도형 기업의 탄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AWS 코리아는 올해 생성형 및 에이전틱 AI 비즈니스 가치 실현을 최우선 전략으로 삼고 파트너와 함께하는 성장 모델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