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만든 드론축구, 해군 훈련장으로 날다

전북 전주시에서 탄생한 드론 스포츠 ‘드론축구’가 해군 훈련장으로 들어간다. 지역에서 개발된 민간 기술이 군 교육 체계에 도입되면서 병사들의 실전 드론 조종 능력을 키우는 새로운 훈련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캠틱종합기술원은 대한민국 해군과 드론축구를 활용한 병사 드론 조종 교육 및 드론 전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드론이 현대전의 핵심 비대칭 전력으로 부상하면서 전 장병의 기초 운용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민간 기술을 군 훈련에 접목했다는 설명이다.
드론축구는 2016년 전주시와 캠틱종합기술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국산 드론 스포츠이자 교육 콘텐츠다. 탄성이 있는 구 형태의 보호 프레임이 기체를 감싸 충돌이나 추락 시 기체 손상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구조적 장점 덕분에 수천만원에 이르는 군용 드론을 투입하기 전, 비행 경험이 없는 초보 병사들도 파손 부담 없이 조종 감각과 공간 인식 능력을 익힐 수 있는 ‘저비용·고효율’ 훈련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해군은 이번 협약을 통해 병사 교육·훈련 체계에 드론축구를 도입하고 실제 교육 환경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단순한 기술 습득에 그치지 않고 부대 내 드론축구 대회를 정기적으로 열어 병사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드론을 친숙하게 활용하는 군 문화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캠틱종합기술원은 해군 훈련 체계에 맞춘 단계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규격별 기체(Class 20·40)를 활용한 숙련도별 교육과 함께 드론축구 기체에 장비를 부착해 정찰 훈련용이나 1인칭 시점(FPV) 훈련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기술 자문도 병행한다. 이를 통해 병사들은 기초 조종부터 정비 이해, 실전 운용까지 단계적으로 습득하게 된다.
김광민 해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은 “드론은 현대전의 양상을 바꾸는 핵심 요소”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병사 중심의 드론 인력 기반을 확대하고 해군의 드론전 대비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노상흡 캠틱종합기술원장은 “전주에서 탄생한 드론축구가 군 교육 현장으로 확장된 것은 의미 있는 변화”라며 “드론축구가 군 드론 교육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술 지원과 교관 양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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