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 ‘5.3조 계약’ 논란…배경은

김동주 기자 2026. 3. 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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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김동주 기자 | 삼천당제약(대표 전인석)이 발표한 유럽 GLP-1 치료제 라이선스 계약이 이른바 '뻥튀기'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는 공시에는 표기되지 않는 총 계약 규모 5조 3000억원이라는 금액 산정에 대한 회사의 명확한 배경 설명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회사가 언급한 총 계약 규모 약 5조 3000억원은 계약서에 명시된 연간 매출을 합산해 원화로 환산한 금액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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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GLP-1 발표 직후 상한가…계약 규모 산정 의문
삼천당제약 “5.3조 규모는 10년 매출 합산”
삼천당제약 CI. /삼천당제약 제공

| 서울=한스경제 김동주 기자 | 삼천당제약(대표 전인석)이 발표한 유럽 GLP-1 치료제 라이선스 계약이 이른바 '뻥튀기' 논란에 휩싸였다. 총 5조 3000억원이라는 회사의 공식 보도자료 설명과 달리 공시에서 확인되는 금액은 약 500억원대에 그쳤기 때문이다.

◆ 공시 508억 vs 보도자료 5.3조 '괴리'

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최근 유럽 소재 글로벌 제약사와 경구용 GLP-1(리벨서스·위고비 제네릭) 관련해 영국 외 유럽 10개국 대상 독점 라이선스 및 상업화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으로 공시에 기재된 계약금 및 마일스톤 금액은 3000만 유로(약 508억원)이었다. 또한 유럽 시장에서 제품 판매 순이익을 분기별로 정산해 분배하며 회사는 60%를 배분받는 수익 구조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같은 시기 언론사 등에 배포된 삼천당제약의 공식 보도자료 내용은 사뭇 달랐다. 회사는 총 계약 규모가 약 5조 3000억원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발표 직후 투자자들이 일제히 몰리면서 삼천당제약의 주가는 상한선(가격 제한폭)까지 폭등했으며 지난 2월27일 장중 최고가 86만원까지 치솟았다.

문제는 공시에는 표기되지 않는 총 계약 규모 5조 3000억원이라는 금액 산정에 대한 회사의 명확한 배경 설명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공시에 기재된 계약금 및 마일스톤 규모와 회사가 제시한 총 계약 규모 사이의 차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삼천당제약이 제시한 5조 3000억원은 향후 유럽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매출 규모를 자체적으로 추정해 계산한 수치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하지만 이 같은 매출 추정치는 시장 상황, 허가 여부, 경쟁 약물 등장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GLP-1 계열 치료제는 현재 글로벌 제약사들이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인 분야로 향후 경쟁 구도에 따라 실제 매출 규모가 크게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삼천당제약 "10년 매출 합산 금액"

논란이 거세지자 삼천당제약 측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문을 게재하고 "이번 계약이 기술이전 계약이 아닌 독점 공급 및 판매 계약"이라고 했다.

삼천당제약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물질특허 만료 이후인 2031년 12월 이후부터 10년이며 이후 5년 단위 자동 연장 조건이 포함돼 있다. 회사가 언급한 총 계약 규모 약 5조 3000억원은 계약서에 명시된 연간 매출을 합산해 원화로 환산한 금액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계약서에는 파트너사가 계약상 명시된 매출 목표의 50% 이상을 2년 연속 달성하지 못할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보호 조항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삼천당제약 측은 "거래소 공시 규정을 성실히 준수하고 있으며 관련 계약 원문도 규정에 따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며 "향후 이와 관련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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