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동료들의 노고 가려지지 않길"…90도 고개 숙인 배성우, 7년 만에 '끝장수사' 개봉(종합)

안소윤 2026. 3. 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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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끝장수사' 제작보고회가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7년만에 영화가 개봉을 앞둔 가운데 음주운전 적발 후 자숙을 마친 배성우가 인사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3.9/
영화 '끝장수사' 제작보고회가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배우와 감독이 인사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3.9/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성우 주연의 영화 '끝장수사'가 7년 만에 극장가를 찾아온다.

영화 '끝장수사' 제작보고회가 9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박철환 감독과 배우 배성우, 정가람, 이솜, 조한철, 윤경호가 참석했다.

4월 2일 개봉하는 '끝장수사'는 촌구석으로 좌천된 형사 재혁에게 찾아온 인생 마지막 기회! 두 명의 용의자가 얽힌 살인사건의 진범을 잡기 위해 신입 형사 중호와 서울로 끝장수사를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범죄 수사극으로, 디즈니+ 시리즈 '지배종', '그리드' 등을 연출한 박철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 '끝장수사' 제작보고회가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박철환 감독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3.9/

연출을 맡은 박 감독은 "제가 올해 53세인데, 드디어 영화감독으로 데뷔를 하게 됐다. 정말 감개무량하다. 이렇게 늦은 나이에 감독이 되어 데뷔를 하게 됐는데, 그만큼 더 좋은 영화를 만들지 않았을까 하고 기대를 하실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당초 '끝장수사'는 '출장수사'라는 이름으로 먼저 기획된 작품이다. 2019년 촬영을 마쳤으나, 주연 배우인 배성우가 2020년 음주운전 논란에 휩싸이면서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 배성우는 "저의 과오로 인해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영화를 개봉하게 된 것과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된 부분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리고,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바쁘신 와중에 발걸음 해주신 모든 기자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부디 감독님과 모든 스태프들, 다른 배우들의 노고가 가려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영화 '끝장수사' 제작보고회가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배성우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3.9/

배성우는 극 중 베테랑 형사 서재혁 역을 맡았다. 그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어느정도 위치까지 올라갔던 형사인데, 운이 꼬이면서 인생이 잘 안풀리는 캐릭터다. 그리고 이건 제 생각인데 재혁은 굉장히 꼰대다. 그러다 보니 고지식한 부분도 있고, 옛날 방식을 고집하는 부분도 있다"며 "또 낭만적인 부분도 있다 보니 인생이 그렇게 되어버리고 말았다"고 소개했다.

영화 '끝장수사' 제작보고회가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배우 정가람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3.9/

정가람은 전역 후 '끝장수사'로 오랜만에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인플루언서 형사 김중호로 분한 그는 "돈이 아주 많고, 인플루언서이기 때문에 팔로어도 많고 본인이 가장 잘났다고 생각한다. 형사가 되는 과정도, 라이브 방송을 하다가 시청자들이 '그렇게 똑똑하면 공부해서 시험 쳐서 합격해 봐라'라고 해서 오기로 시험을 쳐서 수석으로 합격한 거다. 자신감은 넘치지만, 일을 대충 하진 않고 사건을 맡았을 땐 열정적"이라며 "자신의 인생을 영화 같이 살고 싶어 하는 남자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성우와 브로맨스 케미를 선보인 소감에 대해 "선배와 영화에서 99% 같이 나온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서도 같이 했지만, 그땐 붙는 신이 없었다. 이번에 선배와 같이 촬영하면서 엄청 행복했고, 의지도 많이 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에 박 감독은 배성우와 정가람을 투톱으로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영화 '나쁜 녀석들'의 윌스미스 캐릭터에서 출발했다. 사실 형사물에서 남남 투톱의 버디는 정석이지 않나. 제가 보수적이고 꼰대여서 그런지 안정감 있는 조합을 좋아한다. 조금 뻔하긴 해도 충분히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영화 '끝장수사' 제작보고회가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솜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3.9/

진실 앞에 타협 없는 검사 강미주를 연기한 이솜은 "평소에는 좀 어디로 튈지 모르고 엉뚱미가 있는 캐릭터"라며 "반대로 일할 때는 오로지 정의감과 진실만을 쫓겠다는 마음으로 타협이 없다. 오로지 직진만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가람과는 동창 케미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솜은 "믿겨지지 않으시겠지만, 중호(정가람)와 동창으로 나온다(웃음). 저희의 언밸런스한 케미를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영화 '끝장수사' 제작보고회가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배우 조한철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3.9/
영화 '끝장수사' 제작보고회가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배우 윤경호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3.9/

조한철은 재수사를 방해하는 엘리트 형사 오민호로, 윤경호는 살인사건의 용의자 조동오로 변신했다. 조한철은 "원래 형님들과 촬영을 할 땐 긴장을 많이하는 편이고, 좀 더 예의를 차리는 편인데 성우 형은 만만한 형이었다(웃음). 제가 위에서 내려다 보는 역할이라, 상대가 조금 어려운 분이었으면 부담이 됐을 건데 형과 함께해서 편하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윤경호는 "그동안 저를 많은 분들이 호감으로 봐주시지 않았나. 이번 영화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게 됐는데, 저도 빨리 보고 싶고 궁금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봉준호 감독의 조언 덕분에 캐릭터 몰입에 도움이 됐다고 밝혀 호기심을 자아내기도 했다. 윤경호는 "예전에 제가 살을 많이 뺀 적 있었는데, 그 모습으로 봉 감독님을 한번 만난 적 있었다. 그때 제가 살 뺀 이미지로 가야할지, 아니면 살찐 예전의 이미지로 가야할지 고민이라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감독님이 조심스럽게 '저는 경호 씨가 억울해 보여서 좋다'고 하시더라. '억울한 사건의 피의자로 몰렸다가, 재수사돼서 석방된 사례가 있는데, 그분들의 오랜 세월을 누가 보상해 주나. 밖에서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픈데, 그런 역할을 하면 잘할 것 같다'고 하셨다. 이번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당시 봉 감독님의 조언이 많이 떠올랐다. 아마 저는 이번 영화를 하면서 봉 감독님과 케미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영화 '끝장수사' 제작보고회가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박철환 감독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3.9/

끝으로 박 감독은 7년 만에 작품을 빛 본 소감에 대해 "후반 작업을 길게 하고, 최종 버전까지 나왔는데 과정이 만족스럽다"면서 "여러 가지 일들로 마음은 상했지만, 개봉을 앞두고부턴 기분이 좋다"고 전하며 미소를 지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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