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현 감독 당황하게 만든 SK 변칙 선발 라인업, 통했다

이재범 2026. 3. 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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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들어간 선수들이 파이팅 있게 잘 해줬다."

전희철 SK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오늘(8일) 선발로 나가는 선수들을 보면 다들 놀랄 거다. 변칙 라인업을 쓴다. 이민서, 안성우, 에디 다니엘, 김형빈, 대릴 먼로"라며 선발 선수 5명을 알려준 뒤 "지려고 나가는 거 아니고, 이기려고 나가는 거다. 오재현이 빠졌고, 이민서와 안성우의 출전시간을 주려고 한다. 이번 시즌 3번 (변칙 선발을) 사용했다. 의외로 경기가 잘 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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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처음에 들어간 선수들이 파이팅 있게 잘 해줬다.”

서울 SK는 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71-70으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즌 4번째 1점 차 승리다. 반대로 LG는 3번째 1점 차 패배다.

이날 승리 원동력 중 하나는 SK의 변칙 선발 라인업이다.

전희철 SK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오늘(8일) 선발로 나가는 선수들을 보면 다들 놀랄 거다. 변칙 라인업을 쓴다. 이민서, 안성우, 에디 다니엘, 김형빈, 대릴 먼로”라며 선발 선수 5명을 알려준 뒤 “지려고 나가는 거 아니고, 이기려고 나가는 거다. 오재현이 빠졌고, 이민서와 안성우의 출전시간을 주려고 한다. 이번 시즌 3번 (변칙 선발을) 사용했다. 의외로 경기가 잘 되었다”고 했다.

SK는 지난해 10월 3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맞대결에서 이민서, 김태훈, 문가온, 김형빈, 대릴 먼로를 선발로 내보내 79-71로 이긴 적이 있다.

전희철 감독은 말을 계속 이어 나갔다.

“초반에만 점수 차이가 벌어지지 않으면 된다. 상대와 반대로 가려고 한다. LG도 주전들이 길게 뛴다. (주전을) 바꾸는 타이밍에 (반대로 우리 주전을) 쓰려고 한다. 오늘 변칙을 쓴다는 건 우리가 (LG보다 전력이) 딸린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낙현과 오재현이 빠져서 정상적으로 가는 것보다는 혼란을 주고 싶다. 어린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도 된다.

5,6라운드가 되면 상대 분석은 끝났다. (상대 선수들이) 뭘 잘 하고 (우리가) 어떻게 하면 되는지 (선수들이) 알고 들어간다. LG도 우리에게 3번 지면서 (플레이오프에서) 우리만 피하면 된다고 한다. 오늘 힘든 경기를 할 거다. 그래서 변칙을 쓴다. 5분에서 7분 정도 버텨야 한다. 3분 만에 바꾸면 그건 망한 거다. (변칙 라인업을 기용한) 아무런 의미가 없다. 3분 만에 득점을 내주며 0-10이 되면 힘든 경기가 되는 거다.”

사전 인터뷰를 시작할 때 SK의 선발 명단을 전달받은 조상현 LG 감독은 “신경이 쓰이게 또 변수를 만든다”며 “어제(7일) 와서 괴롭히더니 변수를…어제 말해줬는데 상대 감독 말을 어떻게 믿나(웃음)? 당황스럽게 너무 변칙으로 나온다”고 했다.

LG 입장에서는 경기 초반 흐름이 중요하다.

조상현 감독은 “변칙으로 나왔으니까 우리는 개의치 않도록 정상 멤버가 나올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변칙으로 나오면 선수들의 자세 문제다. 오히려 경기하기는 더 편하다. 자세에서 대충하지 않아야 한다. 3라운드에서 된통 당했다”고 했다.

SK는 LG와 3라운드 맞대결에서 안성우, 문가온, 김형빈, 김명진, 자밀 워니를 선발로 출전시켜 77-55로 승리한 바 있다.

SK는 1쿼터 중반 다니엘 대신 안영준을 투입했고, 1쿼터 3분 18초를 남기고 선발로 나선 나머지 4명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였다. 이 때 SK는 12-17로 뒤지고 있었다. 변칙 선발 선수들이 LG를 상대로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고 볼 수 있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잘 했다. 그 이후가 오히려 안 좋았다. 그 이후에 들어간 선수들이 힘이 빠진 느낌이었다”며 “처음에 들어간 선수들이 파이팅 있게 잘 해줬다”고 만족했다.

전희철 감독은 변칙 선발을 투입한 이유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변칙 선발은) 한 번 쓰면 다음에 안 쓴다. 다음에 또 쓰면 재미가 없다. 그런 타이밍인 거 같다. 어린 선수들이 중간에 들어가면 부담을 갖는다. 민서나 성우 등이 중간에 들어가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수 없다.

그런데 선수 구성상 오재현이 못 뛴다면 경기를 뛰어야 하는 구성이다. 1쿼터 때 시간을 부여하면 부담이 없다. 1쿼터에서 10여점 앞서도 대등한 경기가 많이 나온다. 그런 면도 있다. 먼저 들어가서 부담을 가지지 않고 경기를 하도록 한다.

같은 6~7분을 뛰어도 경기 시작과 중간에 들어가는 걸 노린다. 선발로 뛰던 선수들은 밸런스가 깨질 수 있다. 몸이 식어서 들어가서 그런 건 잘 맞춰야 한다.”

SK는 변칙 선발을 내보내서 2연패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상대전적 4승 1패로 LG에게 확실하게 강하다는 걸 증명했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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