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산직? 끝났어요… 주식이 답이죠" 현대차 MZ들의 '각자도생'

강지수 2026. 3. 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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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전쟁 : AI의 직업 침탈기
①울산 할매와 로봇<하편>
편집자주
인공지능(AI) 알파고가 바둑 최고수 이세돌을 꺾으며 특이점의 전조가 도래했음을 알린 지 10년. AI는 이제 바둑판을 넘어 인간의 삶 곳곳에 깊이 침투했다. 로봇이 육체노동을 대신하고 AI 비서가 의사결정을 돕는 시대. 모든 직업군에서 인간과 기계의 전쟁 같은 생존 경쟁이 불붙었다. 기획 연재 <그림자 전쟁 : AI의 직업 침탈기>에서는 AI가 회사에 조용히 침투해 노동자들을 밀어내는 현실을 현장 깊이 들어가 취재했다. 또 알고리즘에 밀려나지 않기 위한 노동자의 분투, AI와 인간이 공생하기 위한 해법 등을 알아봤다.
3일 현대자동차 울산4공장에서 오전조 근무를 마친 직원들이 퇴근하고 있다. 울산=최주연 기자
지난 이야기 설명

<아래 링크로 들어가시면 지난편부터 보실 수 있습니다.>

연관기사
• "로보트가 밥을 먹나, 월세를 내나. 울산은 끝인 기라"
(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30816340004040)
울산 취재기
혁신 기업과 기득권 노조의 싸움. 현대차가 지난 1월, 일하는 로봇 '아틀라스'를 선보인 뒤 이 회사를 보는 시선은 틀 안에 갇혔다. 납작한 선악 구도로만 볼 수 있는 문제일까. 본보 특별기획팀은 울산으로 향했다. 완성차 공장 6개를 중심으로 구축된 '현대차 생태계'가 떠받치는 도시. 2월 10일부터 이달 3일 사이 총 6일간 3명의 기자가 울산 전역을 종일 누비며 현대차·협력업체 임직원, 자영업자, 대학생 등 모두 46명을 만났다. 이들은 아틀라스가 각자의 삶을 어떻게 바꿀지 말했다. 이 기록은 '산업 수도' 울산의 이야기인 동시에, 노동이 있는 모든 곳이 머지않아 마주할 미래에 대한 보고서다.

검은색 유니폼을 갖춰 입은 초로의 남성 2명이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을 한가로이 듣고 있다. 현대차 내부 장착 부품을 만드는 1차 벤더사(협력업체) 경비원들이다. 그중 한 명인 60대 김진성(가명)이 불쑥 찾아온 기자에게 입을 뗐다.

"내가 여기 하루 종일 앉아 트럭이 몇 대 들어오나 세는 게 일이거든? 그런데 몇 년 사이에 확 줄었어. 작년에는 하루 300대가 왔다면 지금은 한 250대 정도 오려나. 그만큼 납품량이 줄었다는 얘기지. 코로나 때도 이러지 않았는데 말야."

울산 공장에서 만들던 자동차 물량이 해외 공장으로 넘어가 생긴 일이라는 게 진성의 추측이다. 2년 뒤 미국 공장에 로봇까지 도입되면 국내 생산량은 더 쪼그라들 수밖에 없다는 걱정도 크다.(⑤)

추가설명 5. 그래픽=김대훈 기자

진성이 일하는 공장은 울산 북구의 효문공단에 있다. 1960년대 지어진 국내 첫 산업단지의 일부로 현대차 협력업체 다수가 입주해 있는 곳이다. 현대차는 1차 협력업체만 230여 개이고, 2·3차까지 합치면 5,0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생태계 전체가 현대차 공장에 기대어 숨을 쉰다. 이 가운데 자동차 산업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옮겨가면서 타격받아 간신히 버티고 있는 곳들도 있다.

협력업체 임직원들은 '로봇이 약자의 밥그릇부터 빼앗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미 악몽 같은 경험을 한 이들도 있었다. 1차 협력업체 직원인 30대 박승구(가명)가 그중 한 명이다. 승구는 2018년부터 2년간 현대차 울산 공장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했다. 자동차에 페인트칠하는 도장 라인에서 일했는데 손끝으로 페인트를 뿌리는 로봇팔이 들어오자 계약해지당했다. 이후 업체 관계자의 추천으로 지금 직장에 취업했다. 승구는 "경험상 로봇이 들어오면 촉탁 계약직이나 사내하청이 많이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3일 울산 북구 효문공단에 2, 3차 벤더사 등 화물차가 오가고 있다. 울산=최주연 기자

상황을 더 극단적으로 보는 이들도 있었다. 효문공단에서 만난 현대차 납품업체 직원 이도영(가명·35)은 누가 들을까 봐 걱정되는 듯 작은 목소리로 토로했다.

"로봇이 도입되면 사람 손이 없어도 되는 공정이 생길 테죠. 필요 없어지는 설비 시스템도 가려질 거고요. 현대차와 계약으로 얽힌 협력업체들은 바람 앞 촛불 신세죠. 줄도산할지도 몰라요."

효문공단에 낙관론이 없는 건 아니다. 주로 경영진이 품는 기대다. 현대차의 1차 부품 협력업체 부사장은 "로봇을 도입하고 24시간 공장을 돌릴 수 있게 되면 생산량이 늘 것"이라면서 "그만큼 부품을 계속 대줘야 하니까 물량이 더 느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울산의 역사. 그래픽=강준구 기자

현대차에 발맞춰 로봇 도입을 고민하는 업체도 있다. 만약 24시간 돌아가는 다크팩토리가 현실이 되면 하청업체도 그만큼 가동률을 높여야 해서다. 협력업체에도 로봇이 발 들이면 이곳 노동자들의 설 자리는 더 좁아질 수밖에 없다. 자동차 시트를 만드는 중견기업 직원이 설명했다.

"앞으로 인건비 경쟁이겠죠. 자동차 공장이 24시간 돌아가면 우리 회사도 맞춰 가야 해요. 인건비 부담을 덜려면 저희도 로봇 도입을 고민해야죠."

낙관과 비관. 어느 쪽이 현실이 되든 노동자의 설 자리는 줄어든다.


청년들의 각자도생

젊은 직원들은 로봇을 어떻게 바라볼까. 현대차 공장 정문을 빠져나오는 청년 두 명이 눈에 들어왔다. 임재성(가명·30)과 강명수(가명·32)다. 동료인 둘은 오전조 일을 마치고 퇴근하는 길이었다. 재성이 먼저 속내를 털어놨다.

3일 울산 북구 효문공단의 공장 안에 타이어가 쌓여 있다. 울산=최주연 기자

"만약 아틀라스 여파로 현대차를 나가야 하는 상황이 되면 아쉽겠죠. 힘들게 들어온 '킹산직'(처우가 좋은 생산직)이잖아요. 내 노동가치를 이 정도로 인정해주는 곳이 있을까 싶긴 하지만 다른 일해야죠. 로봇이 도입되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아직 취업 못한 대학생이나 그보다 어린 미래세대 아닐까요?"

재성은 '노조와 합의 없는 로봇 도입 결사반대'를 외치는 '형님 세대'와 달리 젊은층 사이에선 "내 살 길이나 찾자"는 분위기가 더 강한 것 같다고 했다. MZ세대는 '굴러오는 수레바퀴는 막을 수 없다'는 현실론을 체념하듯 받아들이고 있었다.

명수는 훗날 구조조정 대상이 될까 걱정돼 대책을 세우고 있었다.

"얼마 전부터 어학공부 시작했어요. 정보처리기능사도 따려고 준비 중이에요. 오늘도 '칼퇴'(정시 퇴근)하고 학원 가서 자기 계발하려고요. 살 길을 찾아야죠."

다만 명수는 노조가 제 나름대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었다. 노동자가 밥그릇을 쉽게 빼앗기지 않도록 목소리 내는 곳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늙어가는 울산···청년과 노인 인구 추이. 그래픽=강준구 기자

현대차 기숙사 근처 편의점 앞에서도 젊은 직원들의 넋두리를 엿들을 수 있었다. 두 청년은 캔맥주 하나를 놓고 1시간 동안 불안감을 공유했다.

"로봇이 들어오면 우린 다른 거 해야 하나?" "AI 활용 자격증이라도 따야 하는 거 아냐?"

하지만 별 대안이 될 수 없음을 깨달았는지 이내 쓴웃음을 지었다. "사(士) 자 붙은 변호사, 회계사도 다 대체되는데 공부해서 뭐해."

대화의 끝에서 한 청년이 살 길은 하나라는 듯 말했다. "역시 답은 주식이야. 올라라, 더 올라라."(⑥) 그는 휴대전화로 주식창을 한동안 들여다봤다.

추가설명 6. 그래픽=김대훈 기자

현대그룹 창업자인 고 정주영 전 회장이 설립한 울산대 교정을 찾았다. 공대 건물 앞에서 재성이 걱정하던 취업 준비를 하는 여학생을 만났다. 그는 울산 토박이로 아버지가 현대차 생산직으로 30년 가까이 일하고 있다고 했다. 아버지는 "웬만큼 좋은 '인서울' 대학에 가지 못할 바엔 차라리 울산대에 진학해 현대차나 관련 계열사 취업을 준비하라"고 했다. 하지만 딸의 처지는 녹록지 않았다.

"20학번 때부터 정보기술(IT) 등 AI 관련 학과가 각광받았거든요. 무조건 취업될 것 같아서 입학했는데 졸업도 못하고 있어요. 'AI가 나보다 똑똑할 것 같은데 취업이 될까' 싶은 회의감만 커지죠. 전공과 무관한 직무까지 원서를 내고 있지만 쉽지 않네요."


"돼지갈비도 안 사먹는 동구, 그곳이 울산의 미래"

"안 그래도 뉴스 캡처해서 본사에 보냈어요. 로봇이 인간 노동자를 다 대체할지 모른다는 건데 그러면 우리도 타격받을 테니 미리 대비해야 하지 않느냐고요."

현대차 공장 인근의 40대 편의점주 김미라(가명)는 바삐 바코드를 찍으며 말했다. 그는 이 동네를 '자동차 직원이 없으면 아무것도 안 되는 곳'이라고 표현했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했을 때 가게 하루 매출이 100만 원이나 곤두박질쳤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파업은 며칠이면 끝난다. 그러나 로봇은 다르다. 미라뿐 아니라 북구 자영업자들이 공포심을 느끼는 이유다.

울산에는 '명촌불패'라는 말이 있다. 현대차 공장이 있는 북구 명촌 일대 상권은 고소득 노동자들이 돈을 써 결코 망할 일은 없다는 뜻이다. 그 명촌조차 아틀라스 소식이 들려온 이후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명촌사거리에서 당구장을 하는 부부는 나란히 한숨을 내쉬었다.

"당구장도 사람이 있어야 먹고살죠. 로봇이 당구 치러 오나요. 현대차가 하루이틀만 쉬어도 상권은 멈춰 서요. 당장 로봇 도입이 된 것도 아닌데도 작년보다 손님이 훨씬 덜 와서 내년엔 가게 접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역별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순위. 그래픽=강준구 기자

아틀라스를 영상으로 본 북구 사람들은 같은 장소를 떠올렸다. 울산 동구다. 그들은 '북구가 곧 동구처럼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동구에는 울산 산업의 한 축인 HD현대중공업 조선소가 있다. 이 기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촉발된 조선업 위기와 2019년 법인 분할을 거치며 정규직을 대거 줄였다.

시간이 흘러 조선업은 다시 호황기에 들어섰지만 떠났던 한국인 노동자는 돌아오지 않았다. 싼 임금을 받는 외국인이 빈자리를 채웠다.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온 이들은 돈을 버는 대로 본국 가족들에게 송금해야 했다. 조선소 인근에서 큰돈을 쓰는 일은 드물었다. HD현대중공업에서 정년퇴직한 진성은 "외국인 노동자들은 식당에 돼지갈비를 먹으러 가지 않는다"고 했다. 최대한 지출을 줄이려 편의점을 찾고, 퇴근 뒤엔 주로 기숙사 안에서만 지낸다는 것이다. 누구를 탓할 문제는 아니었다.

현대차 정규직 노동자인 박태균(52)은 앞으로 상황이 더 심각할 것으로 봤다. "외국인 노동자도 이런데 로봇이 들어오면 어떻겠어요. 동구 같은 상황이 울산 전체로 확산되는 건 불 보듯 뻔한 겁니다."

3일 울산 북구 명촌동의 밤거리가 한산하다. 울산=최주연 기자
'아틀라스 공포' 퍼진 울산. 그래픽=박종범 기자

"로봇 정보 공개하고 노동자 참여 보장해야"

현장 노동자들도 거대한 시대의 파고를 손바닥으로 막을 수 없다는 걸 안다. 그럼에도 로봇 도입 때 노사 합의를 강조하는 건 한 노동자와 가족의 인생을, 자영업자와 청년의 미래를, 울산의 경제를, 나아가 한국의 경쟁력을 무너뜨리는 방아쇠가 될 수 있어서다.

현대차 사측은 아틀라스 공포를 두고 "너무 앞서나간 것"이라며 의미를 크게 두지 않으려 했다. 당장 울산 공장에 로봇 도입을 하는 게 아닌데 노동자 보호를 위한 계획을 지금 세우는 건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노동자들은 생각이 다르다. 대책을 서둘러 세워야 한다는 입장이다. 바둑 천재 이세돌을 이긴 알파고도, 인간에 근접하는 질문 해결 능력을 갖춘 챗GPT도 어느 날 불쑥 나타났다. AI와 로봇 기술은 늘 우리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왔다. 자본이 기술 고도화의 가속 페달을 밟을 때 사회는 브레이크를 적절히 밟아가며 속도조절해 누군가 차 밖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노동자들의 생각이다.

어떻게 취재했나
현대차가 휴머노이드(인간 형태) 로봇 아틀라스를 도입하기로 한 것을 두고 직간접적 이해 관계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확인하려 울산 현지를 취재했다. 북구의 현대차 공장 주변 등을 엿새 간 종일 돌아다니며 수 십명을 인터뷰 시도했고 이 가운데 응한 46명의 이야기를 들었다.
상황을 입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취재원의 다양성을 확보하려고 했다. 고용 형태로는 △직영 정규직 직원 9명(노조원 6명·비노조원 3명) △하청업체 소속 파견 직원 3명을 인터뷰했다. 특히 특정 연령대에 치우치는 것을 막기 위해 △20대 3명 △30대 4명 △40대 1명 △ 50대 4명을 만났다.
효문공단에서는 현대차 부품 협력 업체 임직원 9명과 대형 화물트럭 기사 2명의 이야기를 들었다. 현대차 직원들이 소비하는 상권(양정동·명촌동)에선 식당·편의점·부동산·미용실·당구장 등 자영업자 11명을 만났다. 실명 표기를 원칙으로 하되 신원이 특정돼 불이익이 우려되는 이들은 익명 처리했다.
울산대에선 공대 재학생·졸업생 5명의 의견을 물었다. 울산시청 관계자 2명과 AI·노동·산업공학 분야 전문가 5명과는 전화 인터뷰했다. 현대차 측 입장도 상세히 듣기 위해 서면 질의서를 보내 답변을 받았고 기사에 추가 설명 형태 등으로 반영했다.

대안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다만 AI의 노동 대체 현상을 노사가 알아서 풀 문제로 치부하기엔 너무 치명적인 이슈가 됐다는 데는 의견이 모였다. 태균과 동료 윤한섭(59)은 정부와 울산시, 노사가 당장이라도 대화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노사끼리 알아서 협의하라고만 하면 회사는 총고용 숫자를 유지하는 대신 노동자를 질 낮은 일자리로 몰아낼 거예요.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의 중재와 개입이 필요하죠. 또 노동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 지원도 필요해요. 낙관론자들은 '로봇 탓에 사라지는 일자리만큼 새 일자리가 생긴다'고 하지만 그 일을 하려면 어떤 공부와 준비를 해야 하는지 우리는 알지 못하니까요."

울산의 제조업 위기를 연구해온 양승훈 경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원청 대기업이 생산직 일자리를 많이 만들기 어려운 구조인 만큼 창업이나 한계 기업 구조조정을 통한 통폐합 등의 과정에서 제조업 분야의 베테랑 인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산을 강소기업이 많은 공업 도시로 재편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울산 경제가 무너지면 그냥 한국의 제조업이 다 망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노동자들은 로봇이 아닌 사람이 중심이 된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균이 절박한 말투로 말했다.

"로봇은 갑자기 몰아닥친 해일에 휩쓸려도 죽지 않지요. 하지만 사람은 다릅니다. 얕은 물구덩이에 발을 헛디뎌도 목숨을 잃어요. 기술이 발전하고, 기업 이윤 커지는 건 다 좋습니다. 그렇다고 사람의 생존권을 빼앗으면 안 되는 거잖아요. 우리는 로봇을 때려 부수자는 것이 아니에요. 로봇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는 겁니다."

<그림자 전쟁 : AI의 직업 침탈기>
특별기획팀 취재 : 송주용·박지윤·강지수·전예현 기자
사진 : 최주연·강예진 기자
영상 : 권준오 PD, 박홍균 인턴 PD

 

그림자 전쟁 : AI의 직업 침탈기

  1. ① 울산 할매와 로봇
    1. • "로보트가 밥을 먹나, 월세를 내나. 울산은 끝인 기라"
      (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30816340004040)

 

울산= 강지수 기자 soo@hankookilbo.com
울산= 송주용 기자 juyong@hankookilbo.com
울산= 전예현 기자 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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