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경기 퇴출 비극’ 15억 허공에 날린 삼성, 대체자 언제쯤 결정되나? “지금 당장은…”

김태우 기자 2026. 3. 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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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꿈치 수술이 결정돼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퇴출이 확정된 맷 매닝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김태우 기자] 리그 최강팀 LG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뽑히는 삼성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가능성과 고민을 동시에 안고 귀국한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백업 야수들의 성장, 그리고 젊은 투수들의 가능성을 눈에 담았다고 기뻐했다. 하지만 선발진의 고민은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태다.

토종 에이스인 원태인인 괌 1차 캠프 당시 팔꿈치 굴곡근 문제로 통증을 일으켰고, 결국 캠프에서 이탈해 재활을 했다. 7일 검진 결과 부상 부위가 90% 회복됐다는 진단을 받아 9일부터 캐치볼에 들어간다. 다만 단계별투구프로그램(ITP)을 수행해야 하고, 되도록 완벽한 상태에서 복귀를 시킬 예정이라 개막 로테이션 합류 여부는 미지수다. 박진만 감독은 천천히 준비를 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원태인은 늦어도 4월 초에는 돌아올 예정이지만, 또 하나 고민이 되는 지점은 외국인 투수 한 자리다. 삼성은 올해 외국인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맷 매닝이 캠프 도중 교체가 확정되는 아찔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신규 외국인 연봉 상한선인 100만 달러를 보장하고 데려온 매닝은, 지난 2월 24일 한화와 연습경기에 등판한 뒤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검진을 받은 결과 수술을 해야 한다는 소견을 받았다.

시속 150㎞ 이상의 강속구를 던지는 구위파 투수로, 메이저리그 경력도 비교적 화려해 큰 기대가 걸렸던 선수다. 그러나 정작 한국 마운드에서 단 한 경기도 던지지 못하고 삼성을 떠난다. 비상이 걸린 삼성은 이종열 단장이 즉시 미국으로 출국해 대체 외국인 투수 물색에 들어간 상태다.

▲ 삼성은 현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위주로 매닝의 대체자 리스트를 추릴 가능성이 크다 ⓒ삼성 라이온즈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으나, 지금 상황을 낙관적으로 볼 수는 없다. 한국에 오는 선수들은 주로 메이저리그와 트리플A를 오가는 선수들이다. 메이저리그에 자리가 있는 선수들이 한국에 올 리는 없고, 트리플A급 선수는 KBO리그에서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 그리고 이 중간에 낀 선수들은 지금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진입에 사력을 다할 시기다. 시범경기 마지막까지 가야 대략적인 윤곽이 나온다.

여기서 탈락하는 선수를 기다릴 것으로 보이지만, 해당 선수가 6월까지 메이저리그에 계속 도전하겠다고 생각하면 방법이 없다. 삼성이 생각하는 최선의 선수가 온다면 매닝 수준, 오히려 그 이상의 선수와 계약할 수도 있으나 차선으로 가면 오히려 매닝보다 경력이 떨어지는 선수가 올 가능성이 크다. 이런 사정 탓에 당장 계약을 하기는 어렵다는 게 내부의 분위기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오키나와 캠프를 마치는 자리에서 “지금 거기도 대표팀이 WBC를 하고 있고, 시범경기를 하고 있다. 지금 당장 무엇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 “대회(WBC)가 끝나고, 시범경기가 끝나야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 거기서 게임을 하는 중에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 급히 미국으로 출국해 매닝의 대체 외국인 투수를 찾고 있는 이종열 삼성 단장 ⓒ삼성 라이온즈

급하게 찾으면 오히려 악수를 둘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현장도 이 사정을 이해하고 기다린다는 방침이다. 박 감독은 “대회나 시범경기가 어느 정도 끝나야 로스터 윤곽이 나오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그래도 (KBO리그) 개막전 전에는 들어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미국 시범경기도 다 그 시기에 끝난다”고 개인적인 전망을 내놨다. 급한 것보다는, 조금 더 기다리더라도 제대로 된 선수를 뽑는 게 낫다는 의견이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막판에 계약이 된다면 비자 발급, 입국 절차를 거쳐 한국에 들어온다. 얼마의 시간이 소요될지는 알 수 없으나 개막 로테이션에 들어오지는 못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도 미국에서 던지다 오는 선수이기 때문에 빌드업 과정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삼성 프런트는 인내와 속도를 모두 추구해야 하는 상황에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원태인과 새 외국인 투수, 두 명이 빠진 상황에서 박 감독도 첫 1~2주 로테이션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박 감독은 “지금 5선발도 결정된 상태가 아닌데, 그 앞에 선발 두 명이 비어 있는 상태”라고 어려움을 인정했다. 일단 5선발 경쟁을 하던 이승현(좌완)과 양창섭 모두를 준비시키고, 여기에 이번 캠프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장찬희까지 붙여 임시 로테이션의 윤곽을 그린다는 방침이다.

▲ 박진만 삼성 감독은 매닝의 대체자가 당장 결정되지는 않을 것임을 예상하면서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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