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버린 이 선수, 설마 울산의 '대왕고래' 되나…日 최고 필승조 두들겨 홈런→오타니랑 나란히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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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1군 입단에 실패해 울산 웨일즈에 합류한 알렉스 홀의 타격감이 심상치 않다.
호주 국가대표 홀은 8일 일본 도쿄도 분쿄구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일본과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홀은 오타니 쇼헤이, 스즈키 세이야(이상 일본), 주니오르 카미네로(도미니카공화국) 등과 함께 이번 대회 홈런 순위표에서 공동 1위 자리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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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KBO리그 1군 입단에 실패해 울산 웨일즈에 합류한 알렉스 홀의 타격감이 심상치 않다.
호주 국가대표 홀은 8일 일본 도쿄도 분쿄구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일본과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타격감이 심상치 않았다. 1회 초 2사 1루에서 일본 선발 투수 스가노 토모유키를 상대로 깨끗한 우전 안타를 날렸다. 무려 시속 114.4마일(약 184.1km)의 타구 속도가 기록될 정도로 배트 중심에 제대로 맞았다.

이후 두 타석에서 안타 없이 삼진만 하나를 기록했지만, 결국 마지막 타석에서 한 방을 제대로 날렸다. 1-4로 밀리던 9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일본 마무리 투수 오타 타이세이를 상대로 추격의 솔로포(2호)를 쳐낸 것이다.
1-0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들어온 실투성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았다. 타구 속도 시속 107.9마일(약 173.6km), 비거리 408피트(약 124m)가 기록된 큼지막한 홈런이었다. 홀의 홈런을 기점으로 호주는 일본을 3-4 턱밑까지 추격했다. 지긴 했으나 역전이 나올 뻔했다.
타격감이 심상치 않다. 이번 대회 시작 후 6타석 연속으로 안타를 치지 못하던 홀은 지난 6일 체코전 3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날리며 침묵을 깼다. 이어 마지막 타석에서 대회 첫 홈런포까지 가동해 타격감을 바짝 끌어올렸다.
좋은 흐름이 일본전까지 이어지며 2경기 연속 홈런을 가동했다. 이로써 홀은 오타니 쇼헤이, 스즈키 세이야(이상 일본), 주니오르 카미네로(도미니카공화국) 등과 함께 이번 대회 홈런 순위표에서 공동 1위 자리에 오르게 됐다.

1999년생 포수인 알렉스 홀은 2017년 밀워키 브루어스와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맺고 마이너리그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하이싱글A 단계까지만 오른 후 2023시즌 후 퇴단해 고국 호주 무대에서 활약해 왔다.
이런 선수가 한국의 주목을 받게 된 계기가 있다. 2023년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이다. 당시 홀은 한국과의 첫 경기에 선발 출전해 6회 초 문동주(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1-1 동점을 깨는 솔로 홈런을 날린 바 있다.
이 홈런이 인상적이었는지 오는 2026시즌을 맞이해 새로 도입된 아시아 쿼터 선수로 한국 땅을 밟을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실제로 두산 베어스 2군 선수단에 합류해 캠프에서 입단 테스트를 치르는 등 영입에 가까워진 모습이 나온 적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두산 유니폼을 입고 정규시즌 경기를 뛰는 일은 없었다. 투수진 강화를 원한 두산이 타무라 이치로를 영입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외야 보강은 외국인 타자 다즈 카메론을 영입하는 것으로 마쳤다.
홀은 대신 올해 퓨처스리그에 새로 참가하는 울산의 첫 외국인 타자가 됐다. 그런데 WBC에서 심상찮은 타격감을 보여주면서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보여줄 모습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WBC의 모습을 정규시즌까지 유지한다면 '탈 퓨처스급' 성적도 기대해 봄 직하다.
'고래의 도시'답게 팀 이름도 '웨일즈'로 정한 울산이다. 쾌조의 타격감을 보이는 홀이 과연 울산의 '대왕고래'가 될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울산 웨일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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