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호텔 매각 여파인가…인천 하얏트 '발렛 이용 제한' 시끌

전제형 기자 2026. 3. 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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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이후 비투숙객 발렛 주차 이용 제한 제보 잇따라
공항 이용객 장기주차 수요 겹치며 주차 공간 부족 지적
호텔 측 "공사 영향 일시적 상황…서비스 중단 아니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Grand Hyatt Incheon) 전경. [출처=익스피디아]

공항 발렛 맡기려다 '퇴짜'…이용객 혼선 커져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인천(Grand Hyatt Incheon)의 공항 발렛 주차 서비스 이용이 최근 제한되면서 이용객 불편이 커지고 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공항 이용객들이 차량을 맡기고 여행을 떠나는 장기 발렛 주차 수요가 꾸준했던 만큼 서비스 정책 변화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최근 호텔 자산 매각 이후 운영 환경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면서 이용객들 사이에서는 혼선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9일 EBN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공항 이용을 앞둔 일부 고객들이 호텔 측에 발렛 주차 이용 가능 여부를 문의하는 과정에서 "현재 비투숙객은 발렛 주차 이용이 어렵다"는 안내를 받았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제보자 A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여행 기간 동안 차량을 맡길 수 있는 공항 발렛 서비스를 이용해 왔다"며 "최근 다시 문의하니 현재는 비투숙객 이용이 어렵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호텔 매각 이후 주차 공간이 부족해 장기 주차 서비스 운영이 쉽지 않다는 취지의 안내를 받았다"며 "앞으로도 계속 이용이 어려운지 물었지만 명확한 답변은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2일 인천국제공항 주차장이 설 연휴를 앞두고 주차된 차량으로 가득 차 있다. [출처=연합뉴스]

공항 이용객 장기주차 수요 몰리며 혼선

그랜드 하얏트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대형 호텔 가운데 하나로, 공항 이용객을 위한 발렛 및 장기주차 서비스가 알려지면서 여행객들이 자주 이용해 온 곳이다.

공항 장기주차장의 혼잡이나 요금 부담을 피하려는 이용객들이 호텔 발렛 서비스를 대안 주차 옵션으로 선택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특히 짧은 여행 일정이나 가족 단위 여행객 사이에서는 호텔 발렛 주차가 비교적 편리한 선택지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최근 일부 고객들이 발렛 이용이 어렵다는 안내를 받았다는 사례가 나오면서 공항 이용객들 사이에서는 서비스 정책이 달라진 것 아니냐는 혼선도 제기되고 있다.
인천 영종도 소재 파라다이스시티 전경. [출처=파라다이스시티]

웨스트타워 매각·주차장 공사 영향

이에 대해 그랜드 하얏트 인천 측은 발렛 서비스가 중단된 것은 아니며, 일시적인 주차 공간 부족 상황이 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텔 관계자는 EBN과의 통화에서 "최근 약 한 달 사이 비투숙객 발렛 이용을 제공하지 못한 사례가 4건 정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며 "특정 상황에서 주차 공간이 부족해 발생한 일시적인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어 "호텔은 이스트타워와 웨스트타워 두 개 건물로 운영돼 왔는데 지난해 말 웨스트타워가 매각됐고, 이후 해당 건물 주차장에서 공사가 진행되면서 일시적으로 주차 공간 이용이 제한된 상황이 있었다"고 밝혔다.

호텔업계에 따르면, 매각된 웨스트타워는 현재 파라다이스세가사미가 인수해 주차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인근에서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를 운영 중이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 측은 "공사로 인해 주차 공간이 줄어든 상황에서 객실 투숙객 주차를 우선 확보해야 했기 때문에 일부 비투숙객 발렛 이용을 제한할 수밖에 없었던 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카드사에 연회비를 납부한 회원은 제휴된 호텔을 이용할 때 무료 발렛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이때 발생하는 비용은 카드사가 호텔에 지불하는 구조를 띈다. [출처=라이브민트]

"카드사 고객 발렛 중단 아냐"

호텔 측은 특히 카드사 제휴 고객 발렛 서비스가 중단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 관계자는 "호텔이 카드사와 발렛 서비스 관련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특정 고객을 일괄적으로 받지 않는 방식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계약 구조상 카드사 고객을 일방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성립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계약 조건에도 주차 공간이 부족한 경우 서비스 제공이 제한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어 이번 사례 역시 공간 부족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호텔이 의도적으로 카드사 고객이나 비투숙객 발렛 이용을 막은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호텔 운영 특성상 객실 투숙객 주차가 우선적으로 확보돼야 하기 때문에 특정 날짜에는 비투숙객 발렛 이용이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호텔 "고객 안내 체계 점검"

호텔 측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고객 안내 체계도 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 관계자는 "주차 공간 부족 상황이 발생한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런 사례가 드물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고객 안내 과정에서 혼선이 없도록 내부적으로 점검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향후 공사 상황과 주차 운영 정책에 따라 공항 이용객 대상 발렛 서비스 제공 범위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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