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절윤 요구' 공천 미신청에 이정현 "후보 없이 선거 치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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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이 "후보 없이 선거를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공천 기강은 반드시 세우겠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 지도부의 '윤석열과의 절연(절윤)'을 요구하며 공천 신청을 제출하지 않자 당 지도부가 되레 오 시장을 압박하고 나섰다.
서울시당은 "오세훈 시장이 빠진 경선은 사실상 시장 선거 포기"라며 "당 지도부와 공관위는 한시도 지체 말고 수습하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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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당 노선 변경 요구하며 미신청·서울시당위원장단 "즉시 재공모" 요구
변함 없는 당 지도부 "오동설로 움직일 수 없어" "단일된 모습 강조"
[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

이정현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이 “후보 없이 선거를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공천 기강은 반드시 세우겠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 지도부의 '윤석열과의 절연(절윤)'을 요구하며 공천 신청을 제출하지 않자 당 지도부가 되레 오 시장을 압박하고 나섰다.
이 위원장은 9일 페이스북에 '공천 질서에 대한 공관위원장 입장'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공천 접수 기간을 지키지 않고 뒤늦게 추가 모집을 기대하며 공천 규정을 임의로 해석하는 것은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공천 질서를 흔들려는 행위는 당과 당원은 물론 정치 질서 자체를 희화화하는 일”이라며 “후보 없이 선거를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공천 기강은 반드시 세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을 겨냥해 “세상이 특정 개인 중심의 '오동설(吾動說)'로 움직이지 않듯, 공천 또한 누구의 기대나 계산이 아니라 규정과 질서 위에서만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8일 저녁 마감이었던 공천 신청을 끝내 하지 않았다. 오 시장은 전날엔 페이스북에 “필패의 조건을 갖추어 놓고 병사를 전장으로 내모는 리더는 자격이 없다”며 절윤으로 당 노선을 변경할 것을 구했다.
그는 “당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풀지 않는 이상, 후보 접수와 경선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공천 접수를 미루더라도 우리 당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치열한 끝장토론을 할 수 있는 자리부터 마련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는 8일 오후 6시였던 마감 시간을 10시까지 늘리면서 그 배경에 관심을 끌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절윤'을 요구해왔던 국민의힘 서울시당 배현진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단은 8일 밤 입장을 내고 “초유의 비상상황”이라며 “즉시 후보 재공모”를 요구했다. 서울시당은 “오세훈 시장이 빠진 경선은 사실상 시장 선거 포기”라며 “당 지도부와 공관위는 한시도 지체 말고 수습하라”라고 했다. 이어 “서울시당과 단체장을 끊임없이 흔들고 민심과 괴리된 노선을 고집하면서 앞서있던 서울 지지세를 순식간에 바닥까지 떨어뜨린 것은 다름 아닌 장동혁 지도부”라며 “무엇보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당 노선의 정상화를 반드시 선결해달라”라고 했다.
이 같은 요구에 이정현 위원장이 '오동설'로 규정하며 공천 일정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노선 변경' 요구에 사실상 재고 거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9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에서 장동혁 대표는 공천 상황과 관련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박성훈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 님이 당 지방선거 승리라는 큰 목표를 향해서 올바르고 현명하게 판단해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오 시장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 노선 변경과 추가 공모 요구에 입장을 묻는 질문엔 “추가 공모나 전략공천 관련 부분은 당의 공관위에서 상황 따라 적절하게 이뤄질 계획”이라면서도 “(장동혁 대표가) 특별히 그 부분에 대해 언급은 없었다”며 “지선 승리를 위해 당의 단일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모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은 계속해서 말씀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당 노선 변화 관련해 오 시장 님이 말씀하신 바 있는데 이 부분은 오후 의원총회에 예정돼 있다. 다만 오 시장(이 요구했던) 끝장 의총과 상관 없이 지난 금요일에 지선 승리를 위한 당 방향성 논의를 위한 차원”이라고 했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몇 차례 반복해 입장을 밝혔는데 같은 요구를 반복해 강요받는다. 배신자가 오히려 기세등등하다. 참으로 참담하고 답답한 현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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