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석+프라다 단복 논란' 韓 여자축구 대형사고...6만 홈 팬들 앞에서 '강호' 호주와 3-3 무승부→조별리그 무패로 토너먼트 진출

장하준 기자 2026. 3. 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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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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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조별리그를 무패로 통과하며 아시아 정상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개최국 호주와 치열한 난타전을 벌인 끝에 무승부를 거두며 조 1위를 지켜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호주와 3-3으로 비겼다. 양 팀은 여섯 골을 주고받는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이 결과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승점 7점을 확보했다. 앞서 이란과 필리핀을 상대로 각각 3-0 승리를 거두며 순조롭게 출발했던 한국은 마지막 경기에서 호주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득실차에서 앞서며 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국은 이제 토너먼트 무대로 향한다. 8강에서는 B조 또는 C조 3위 팀과 맞붙게 된다. 이번 대회 8강전에서 승리하면 2027년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어 의미가 큰 경기다.

이번 호주전은 분위기부터 쉽지 않았다. 경기장에는 6만 명이 넘는 관중이 모였다. 대부분 개최국을 응원하는 홈 팬들이었다. 사실상 완전한 원정 경기 분위기였지만 한국 선수들은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경기 초반 흐름은 호주가 잡았다. 전반 4분 케르가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이후 풀드의 슈팅도 이어졌다. 한국은 전반 11분 상대 압박에 실수를 범하며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고리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지만 김민정의 선방이 팀을 구했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곧바로 공격에서 결실을 맺었다. 전반 13분 박수정이 전방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 넣었고 전유경이 빠르게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이어 문전으로 연결된 크로스를 문은주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기세를 올린 한국은 추가 골 기회도 만들었다. 문은주의 헤딩 슈팅과 노진영의 발리 슈팅이 이어졌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호주 역시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혼전이 벌어졌고 파울러의 슈팅 이후 흐른 볼을 케네디가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전반 막판에는 케르가 결정적인 슈팅을 성공시키며 호주가 2-1로 앞서갔다.

전반을 뒤진 채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줬다. 신상우 감독은 강채림과 김신지를 투입하며 공격에 활력을 더했다.

▲ ⓒ연합뉴스/AFP

이 교체는 곧바로 효과를 냈다. 후반 4분 강채림의 슈팅이 수비수 팔에 맞으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김신지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경기를 다시 2-2 동점으로 만들었다.

한국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11분 김신지의 패스를 받은 강채림이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수비 사이를 통과해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렇게 한국은 3-2를 만들며 홈 팬들을 침묵시켰다.

이후에도 한국은 추가 득점을 노렸다. 지소연의 패스를 받은 박수정이 기습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호주는 경기 막판까지 공격을 이어갔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케네디가 강력한 슈팅을 성공시키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경기는 결국 3-3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비록 승리는 놓쳤지만 한국은 강팀 호주를 상대로 끝까지 맞서는 저력을 보여줬다.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두 번의 승리와 한 번의 무승부를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 전 한국 여자 축구는 여러 논란 속에 출발했다. 대표팀 이동 과정에서 불거진 비즈니스석 논란과 일부 후원 관련 이슈가 화제가 되며 여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대표팀은 이러한 논란에 맞서듯 보란듯이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였고, 호주의 발목을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대표팀은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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