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만 가면, '괴물 싱커' 올텐데…'국내 최고' 다 모여도 부실한 '뒷문'이 문제 [SC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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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마무리들이 총출동해도 국제무대에선 영 뒷문이 허전하다.
일본전 6대8 패배는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대만전 4대5 역전패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컸다.
선발의 경우 대회 직전 문동주 원태인이 빠지는 등 출혈이 만만찮았다.
고영표(2⅔이닝 4실점)의 경우 오타니 쇼헤이와 스즈키 세이야에게 홈런 3방을 허용한 점은 아팠지만, 다른 일본 타자들 상대로는 잘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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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국내 최고 마무리들이 총출동해도 국제무대에선 영 뒷문이 허전하다. 기대 이상의 타선, 자기 몫을 해내는 선발진에 비해 여러모로 아쉽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뼈아픈 2연패를 맛봤다. 일본전 6대8 패배는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대만전 4대5 역전패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컸다.
선발의 경우 대회 직전 문동주 원태인이 빠지는 등 출혈이 만만찮았다. 그래도 소형준(3이닝 무실점)과 류현진(3이닝 1실점)은 자기 역할을 다했다. 고영표(2⅔이닝 4실점)의 경우 오타니 쇼헤이와 스즈키 세이야에게 홈런 3방을 허용한 점은 아팠지만, 다른 일본 타자들 상대로는 잘 던졌다. 데인 더닝의 부진은 아쉬웠지만, 예정과 달리 대만전 불펜으로 등판한 곽빈도 3⅓이닝을 1실점으로 책임졌다.
반면 불펜진은 여러모로 실망스럽다. 트리플A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을 비롯해 박영현 고영표 유영찬 김택연 정우주 노경은 김영규 조병현까지, KBO리그에서 내로라 하는 필승조-마무리가 총출동한 이번 대표팀이다.

하지만 현실은 차갑다. 체코전 정우주(1이닝 3실점) 유영찬(1이닝 1실점)을 시작으로 일본전에선 조병현(1⅓이닝 1실점) 박영현(⅔이닝 2실점) 김영규(0이닝 1실점) 등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김영규는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볼넷 2개와 적시타를 허용하며 패배의 빌미가 됐다. 승부치기에선 고우석이 결승점을 내주며 패전투수가 됐다.
전통적으로 구위가 좋은 선발투수를 불펜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았던 한국이다. 문동주나 원태인이 정상 합류했다면, 선발 뿐 아니라 불펜도 좀더 숨통이 트였을 전망. 특히 문동주는 소속팀에서도 큰경기 불펜을 소화한 경험이 있다.
대회 직전 라일리 오브라이언이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것도 뼈아팠다. 당초 류지현 감독은 오브라이언을 마무리투수로 내정한 상태였다. 일본전 문제의 7회말은 무리라고 쳐도, 만약 오브라이언이 대만전 8회 또는 승부치기 상황에 등판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오브라이언은 최고 101마일(약 164㎞)의 괴물 같은 싱커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필승조 투수다. 오브라이언은 어머니와 더불어 이번 대회를 간절하게 기다려온 선수다.

당초 한국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2라운드에 진출할 경우 로스터 교체가 가능한 만큼, 소속팀의 반대만 없다면 오브라이언의 합류도 가능했던 상황. 소속팀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오브라이언의 어머니는 대표팀 명단 확정 직후 "우리 아들이 드디어 태극 마크를 단다"며 SNS를 통해 감격을 토로하기도 했다. 류지현호로선 천군만마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이를 위해선 일단 2라운드에 올라가야한다. 다행히 호주가 일본 상대로도 선전했지만, 일본이 힘겨운 4대3 승리를 따내며 우리 손으로 2라운드 진출 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게 됐다. 한국이 2라운드에 진출하려면, 호주전에서 5대0, 6대1, 7대2 이상의 대승을 거둬야한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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