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서 미군·현지 민병대 간 교전 격화···미·이란 전쟁 여파

박은경 기자 2026. 3. 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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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부사령부 “‘장대한 분노’ 일환 작전 수행”
7일(현지시간) 이라크 바스라에서 드론 공격을 받은 미국 기업 할리버튼 단지가 파손된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28일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중동 지역에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라크에서는 현지 무장세력과 주둔 미군 간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군이 이라크 내 민병대를 상대로 공격 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2011년 이라크 전쟁이 종료된 이후 드문 사례다.

WSJ에 따르면 이라크 민병대들은 전쟁 발발 이후 이란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며 소형 무인기(드론)과 로켓을 이용한 공격을 수십 차례 시도했다. 이들의 공격 대상에는 이라크 북부에 있는 미군 기지와 미국 영사관, 그리고 바그다드 국제공항 내 미 국무부 시설 등이 포함됐다.

앞서 7일에는 바그다드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겨냥한 로켓 공격도 발생했다. 이에 대해 무함마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는 해당 사건을 “불량 단체들의 테러 행위”라고 규정했다.

미국은 8일 이라크 내 민병대를 대상으로 군사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WSJ는 이번 조치가 이란과의 전쟁이 이라크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과거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장기간 무장세력과 충돌하며 큰 피해를 겪었던 지역에 미군이 다시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의 공보 담당 팀 호킨스 해군 대령은 “우리는 ‘장대한 분노’ 작전의 일환으로 이라크에서 작전을 수행했으며, 이는 이란과 연계된 민병대의 공격으로부터 미군 부대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WSJ는 미군이 이라크 내 무장세력을 상대로 직접 공격 작전을 진행한 것은 그동안 이러한 충돌을 피하려 했던 기존 방침과 비교할 때 상당한 변화라고 지적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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