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여파 유가 상승···경북, 가짜석유 특별단속

이란 전쟁 등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가짜석유 유통과 정량 미달 판매 우려가 커지자 경북도가 특별 단속에 나섰다.
경북도는 한국석유관리원 대구경북본부와 함께 오는 5월2일까지 지역 21개 시·군을 대상으로 가짜석유 유통 등을 근절하기 위한 특별기획 단속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최근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 등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연료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가짜석유 제조·유통, 정량 미달 판매, 부적합 연료 사용 등 불법 행위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이번 단속에서는 건설기계(덤프트럭 등)에 사용하는 등유를 자동차 연료로 불법 판매하는 행위, 공사 현장 등 사업장 외부에서 이동판매 차량을 이용해 석유를 판매하는 행위, 정량 미달 판매 및 품질 부적합 석유 판매 등을 중점 점검한다.
경북도는 불법 유류 거래가 의심되는 장소를 중심으로 잠복 단속과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과거 위반 이력이 있거나 주변 시세보다 판매 가격이 현저히 낮은 주유소에 대해서는 탱크 시료 채취를 통한 정량·품질 검사도 병행할 계획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도내에서 가짜석유 및 불법 석유 판매 관련 위반 사례 4건이 적발됐다. 지난해 3월 칠곡에서는 불법 개조 차량을 이용해 덤프트럭에 등유를 판매한 행위가 적발됐고, 같은해 6월 영주에서는 점포 없이 이동 판매 방식으로 석유를 판매한 사례가 확인됐다.
또 지난해 9월 포항 북구에서는 이동 판매 차량을 이용해 콘크리트 믹서트럭에 등유를 판매한 행위가 단속됐다. 올해 1월에는 경주에서는 주유기 포스 시스템을 조작해 정량보다 적게 판매한 행위가 적발됐다.
권종현 경북도 재난관리과장은 “가짜석유 등 부적합 연료 유통과 정량 미달 판매 행위는 지역민 안전과 민생에 직결되는 중대한 위법 행위”라며 “이번 합동 단속을 통해 불법 유통을 근절하고 석유 시장의 건전한 유통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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