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경 “‘미쓰홍’ 박신혜에게 리더십 배웠어요”[인터뷰]

배우 하윤경에게 새로운 가이드가 생겼다. 케이블채널 tvN ‘언더커버 미쓰홍’에서 ‘주연의 무게’를 제대로 배웠다. 그 중심엔 함께 호흡한 박신혜가 있었다.
“신혜 언니는 촬영 현장에서도 정말 필요한 얘기를 딱딱하지 않게 제안해요. 신인들이나 조연들은 차마 요구할 수 없는 것들을 아주 예의있게 제작진에 말해주니, 정말 든든했어요. ‘저런 게 주연의 무게감이구나, 진정한 리더십이구나’란 생각을 했죠. 가끔은 내가 욕먹기 싫어서 입을 다물고 싶을 때도 있을텐데, 언니는 모두의 기분이 상하지 않게 하면서도 총대를 매고 현장을 이끌었어요. 앞으론 나도 저렇게 해야겠다는 지침이 됐고요.”
하윤경은 최근 스포츠경향과 만나 ‘언더커버 미쓰홍’에서 고복희 역을 맡은 소감과 시청률 12%를 넘은 기쁨, 배우들과 친분 등을 즐겁게 들려줬다.

■“시청률 12%↑, 이렇게 좋아해줄 줄은 몰랐어요”
‘언더커버 미쓰홍’은 1997년 세기말 여의도를 배경으로 한 오피스 코미디다. 서른다섯 살 증권감독관 홍금보(박신혜)가 스무 살 말단 사원으로 변신해 부조리를 파헤쳐가는 이야기로, 최고 시청률 12.4%(닐슨코리아 집계)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조력자 ‘고복희’로 분한 하윤경도 예상치 못한 높은 시청률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렇게까지 많이들 좋아해줄 줄은 몰랐어요. 10% 넘으면 춤추겠다는 공약을 걸었는데, 큰일났다 싶으면서도 너무 기쁘더라고요. 100번이나 춤추고 싶을 정도로 기분이 좋아요. 사실 팀 내부에서도 이번 드라마는 무조건 중간 이상은 간다는 자신감이 있긴 했거든요. 대본 자체도 재밌고, 배우들끼리도 호흡이 잘맞아서 이런 케미스트리라면 뭐든 하겠다 싶었어요. 물론 이렇게까지 높은 시청률이 나올 줄은 몰랐지만요.”

1992년생인 그가 1997년 시대 레트로 연기를 해야했지만, 크게 어렵지는 않았단다.
“당연히 IMF라던가 그 시대 상황들을 잘 알지는 못했죠. 전 그때 유치원생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의상이나 메이크업의 힘이 있었고, 또 ‘고복희’라는 캐릭터에 집중하니 어렵진 않았어요. 오히려 횡령범인 ‘고복희’를 어떻게 하면 시청자에게 밉지 않은 캐릭터로 인식시킬 수 있을까가 고민이었죠. 그래서 ‘고복희’가 평소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이 인물의 마음을 실어야겠다고 생각했고, 횡령을 할 수밖에 없는 과거에 설득력을 얹으려고 했죠.”
자신과 닮은 점을 묻자 ‘싹싹한 태도’를 꼽았다.
“저도 어른들을 대하는 게 어렵지 않아요. 굉장히 싹싹하고 잘 웃는 편이거든요. 그런 지점에서 ‘고복희’와 비슷해서 이해하는 데에 편했어요. 그런 마음으로 캐릭터에 접근해야하는구나. 나도 어른들이 불편해하지 않게 잘 대하는 방법을 아는데, 그걸 복희가 사회생활하는 마음으로 대입해야겠다고 생각했죠.”

■“마음 잘 맞는 ‘미쓰홍’ 팀, 롯데월드 브이로그는 제 아이디어였죠”
배우들과 빨리 친해진 것도 드라마의 케미스트리를 이끌어낸 요소였다
“제가 낯도 가리고 사석에선 배우들을 막 만나는 편도 아닌데, 이번엔 다들 성격이 잘 맞아서 빠른 시간내에 친해졌어요. 모난 사람 하나도 없고, 다 남의 말 잘 들어주는 사람들뿐이니 다같이 있기만 해도 재밌고 좋더라고요. 하루는 조한결과 최지수가 롯데월드에 가고 싶대서, 아예 날짜를 박고 추진했죠. 다같이 롯데월드에 놀러가는데, 이걸 그냥 놓치면 아까울 것 같아서 제가 고프로를 들고 가서 영상을 찍은 거고요. 그 브이로그를 많이 좋아해줘서 정말 좋았어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일명 ‘봄날의 햇살’로 조명받은 이후, 그 수식어는 별칭처럼 붙어다녔따.
“사실 전 그 수식어가 너무 좋아요. 가끔 누군가는 시간도 지났는데 계속 그렇게 불리면 부담스럽지 않냐고들 묻는데, 전 오히려 좋거든요. 이름을 잃어버린 배우 중 하나가 됐지만, ‘봄날의 햇살’이란 정말 멋진 수식어가 제 이름이 된 게 행복해요. 반면 이번 ‘미쓰홍’을 보고 ‘봄날의 햇살’이 안 떠올랐다는 평도 들을 수 있었고요. 좋은 수식어라 계속 달고 싶어요.”
이 수식어 때문에 실제로도 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실제론 ‘봄날의 햇살’처럼 살진 못하죠. 절대 안돼요. 하지만 그럴려고 노력하고는 있어요. 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으니까요. 더 좋은 사람으로, 더 좋은 배우로 나아가려고 고민하고 있답니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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