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폭등하자 외국인·기관 코스피 투매…장중 8%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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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폭등으로 코스피가 8%대 급락세를 보이며 서킷브레이커(매매 일시 중단)가 발동됐다.
올해 코스피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두 번째다.
한국거래소는 이에 오전 10시 31분을 기준으로 코스피에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인 4일 코스피 지수가 1000포인트 넘게 빠지며 한국 증시 역사상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이날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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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두 번째 서킷브레이커 발동
‘쌍두마차’ 삼전-하닉 10%대 급락세

코스피는 9일 전장 대비 319.50포인트(5.72%) 급락한 5265.37로 출발했다. 코스닥 역시 58.19포인트(5.04%) 내린 1096.48에 장을 열었다. 코스피 급락에 9시 6분쯤 매도사이드카가 발동됐지만, 코스피 하락 폭은 8%로 커지며 낙폭을 키웠다.
한국거래소는 이에 오전 10시 31분을 기준으로 코스피에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서킷브레이커는 전 종목의 매매를 20분간 멈추는 조치로 증시가 전일 대비 8% 이상 급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할 때 발동된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올해만 벌써 두 번째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인 4일 코스피 지수가 1000포인트 넘게 빠지며 한국 증시 역사상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이날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날도 증시를 끌어 내리는 건 외인과 기관이다. 외인과 기관은 각각 1조8056억 원, 1조2349억 원의 물량을 쏟아내고 있고 개인이 2조9854억 원을 받아내며 방어 중이다. 증시 급락에 이미 코스피 지수는 52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증시 호황을 이끌던 반도체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10% 이상 급락세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10.04% 빠진 16만9300원, SK하이닉스도 11.58% 떨어진 81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가 ‘검은 월요일’에 직면한 건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이날 한때 심리적 저항선인 배럴당 100달러를 넘기며 전 세계 경제에 충격파를 보냈다.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조치로 생산 원유를 실어 나르지 못하고 있는 산유국이 저장시설 포화로 감산 조치까지 단행하는 등 악순환에 빠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주요 남부 유전에서 생산되는 원유량은 종전 대비 3분의 1 수준인 하루 130만 배럴로 줄었다.
더욱이 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유가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투자자 노트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흐름이 개선되지 않으면 국제 유가가 이달 말엔 배럴당 150달러까지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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