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과 접점 확보?···iM금융, 사외이사에 민변 출신 선임

유길연 기자 2026. 3. 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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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금융지주가 주주총회를 앞두고 신규 사외이사 후보를 대거 추천하는 등 이사회 개편에 나섰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iM금융 이사회는 최근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이 원장은 올해 초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지주 이사회가 특정 직업 집단 중심으로 많이 바이어스 돼 있다. 특히 교수님들"이라고 꼬집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iM금융의 사외이사 교체 폭도 다른 대형 금융지주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라면서 "이 역시도 황 회장의 연임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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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원 사외이사 후보자, 민변 부회장 역임
황병우 회장, 올해 말 연임 도전 가능성↑
신임 사외이사 후보 3인 모두 '현장' 출신
윤기원 법무법인 원 대표 변호사. / 법무법인 원 홈페이지 캡처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iM금융지주가 주주총회를 앞두고 신규 사외이사 후보를 대거 추천하는 등 이사회 개편에 나섰다.

특히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부회장으로 활동하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출신의 변호사를 영입했다. 황병우 iM금융 회장이 연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 원장과의 접점을 늘리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iM금융 이사회는 최근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이사회는 올해 3월 말로 임기를 마치는 네 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조강래·김효신 사외이사에게는 추가 임기를 부여했다. 반면 노태식 사외이사는 임기를 마치고 자리에서 물러난다. 나머지 한 명인 정재수 사외이사는 지난해 12월 중도 퇴임했다.  

대신 신임 사외이사 3명을 추가로 추천했다. 그 결과 8인의 기존 사외이사는 9인 체제로 확대된다. 더불어 대구·경북 지역 연고를 가진 사외이사도 정 이사의 퇴임으로 기존 두 명에서 한 명으로 줄었다. 이번에 후보로 지명된 인물들은 이달 말 주주총회 표결 이후 최종 선임된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윤기원 변호사를 임명한 점이다. 그는 지난 2004년 민변 부회장 자리를 맡은 바 있다. 

이 원장도 6년 뒤에 민변 부회장을 역임한 것을 고려하면 두 인물 사이의 거리는 가까운 것으로 관측된다. 또 두 인물 모두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더구나 윤 후보자는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 위원, 방송위원회 심의위원, 교육정보화위원회 위원, 국기인권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할 정도로 친(親) 여권 인사로 평가된다. 

iM금융지주가 윤 후보자를 임명한 이유는 단순히 당국과의 소통을 위한 것을 넘어 황 회장의 연임과 관련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iM금융은 올해 말에 차기 회장 후보자를 선출해야 한다.

그런데 이 원장이 지주 회장이 오래 집권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질책한 점이 문제다. iM금융 실적은 크게 늘었기에 황 회장이 연임하기 위해선 '당국 변수'만 관리하면 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이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선정된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그는 지난 2010년기업은행 최초로 내부출신으로 행장 자리에 오른 주인공이다. 1980년 입행한 후 30년 넘게 은행업에 종사한 전문가다. 2015년엔 방송매체 YTN 대표이사 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이번에 연임에 성공한 조강래 이사와 인연이 깊다. 조강래 이사는 2011년 기업은행의 자회사인 IBK투자증권 대표를 맡았는데, 이때 그를 임명한 인물이 조준희 후보자다.   

이 밖에 iM금융은 IT 전문가인 류재수 전 BC카드 정보기술(IT)본부장도 영입했다. 류 후보자는 BC카드 외에도 키움증권에서 IT 본부장을 맡을 정도로 관련 분야 전문가로 평가된다. 더불어 다우키움 계열 지주회사인 다우데이타 상임감사로서 기업 경영 분야에도 지식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신임 사외이사 후보 3인 모두 교수가 아닌 현장 경력 인물인 점도 당국의 권고를 충실히 이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 원장은 올해 초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지주 이사회가 특정 직업 집단 중심으로 많이 바이어스 돼 있다. 특히 교수님들"이라고 꼬집었다. 특정 직업군으로 쏠린 사외이사 구성으로 인해 이사회 독립성이 제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iM금융의 사외이사 교체 폭도 다른 대형 금융지주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라면서 "이 역시도 황 회장의 연임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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