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북한은] 눈길 내서 산아래로 운반…겨울 폭설 속 벌목 한창
[앵커]
북한에서도 추운 지역으로 꼽히는 자강도는 겨울에 많은 눈이 내리는데요.
허리까지 눈이 쌓이는 바로 이 시기가 나무를 벌목해 통나무를 생산하기에 가장 좋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가 벌목 작업 현장을 소개했습니다.
설산을 누비는 벌목공들의 모습, '지금 북한은' 입니다.
[리포트]
하얀 눈이 뒤덮인 북한 자강도의 깊은 산속, 침엽수가 빼곡한 이곳에서 허리까지 쌓인 눈을 헤치며 벌목공들이 작업에 나섰습니다.
베고 있는 나무의 높이는 약 25m로, 30~40년가량 자란 것이라고 하는데요.
작업자들은 산비탈에 쌓인 눈을 파내 미끄러운 눈도랑을 만든 뒤 통나무를 산 아래로 내려보냅니다.
대형 목재를 운반하는 중장비가 부족한 북한에서 자연의 힘을 빌려서 통나무를 산아래로 옮기는 방법인데요.
그래서 12월부터 3월 사이, 겨울철 눈이 많이 오는 시기에 벌목을 대부분 진행한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2월 12일 : "차바퀴 등 많은 자재를 절약하면서도 생산 실적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큰 나무를 베어낸 자리에는 새로운 어린나무를 심는, 이른바 '순환식 채벌'을 적용해 산림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벌목공들은 연간 목표치의 75%를 겨울철에 달성해야 하는 만큼, 합숙소에서 함께 숙식하며 작업을 하고 있다는데요.
자신들이 생산한 목재가 북한 전역의 건설 현장에 쓰이고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습니다.
[채광철/자강도 랑림림산사업소 노동자 : "우리가 벤 나무가 그래도 사회주의 건설장으로 가는구나하고 우리 모두가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조선중앙TV가 한겨울에 최북단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벌목 현장을 소개했는데요.
평양과 각 지방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건설 사업에 필요한 재료인 목재의 생산을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삼언/동국대 북한학연구소 연구교수 : "벌목 노동자들을 조명하고 목재 생산을 독려하는 것은 9차 당대회 이후 건설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당 정책을 뒷받침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북한 당국이 혹한 속에서도 목표 달성에 나서는 벌목 노동자들을 선전하면서 통나무 증산에 힘쓰고 있습니다.
'지금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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