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선점하자"…오픈AI·앤트로픽 손잡는 국내 VC·AC[마켓인]

송승현 2026. 3. 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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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VA·한투액셀 등 국내 VC·AC, 오픈 AI·앤트로픽과 잇단 맞손
"AI 역량이 성과 좌우"… 글로벌 AI 기업 네트워크 선점 경쟁
이 기사는 2026년03월09일 09시23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송승현 기자] 국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들이 오픈AI, 앤트로픽 등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들과의 접점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단순한 네트워킹을 넘어 포트폴리오사 연계, 해커톤 후원, 워크숍 공동 개최 등 다양한 방식으로 AI 생태계 선점에 나서는 모양새다.

SBVA(에스비브이에이)는 지난 5일 오픈AI와 워크숍을 진행했다.

9일 VC 업계에 따르면 국내 운용자산(AUM) 기준 2위 VC인 SBVA(에스비브이에이)는 지난 5일 오픈AI와 워크숍을 진행했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손꼽히는 대형 VC가 오픈AI와 직접 자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워크숍에는 당근, 로앤컴퍼니, 텔레픽스, 노타, 모두싸인, 팀블라인드 등 총 22개 포트폴리오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최고기술책임자(CTO)와 같은 주요 의사결정자들이 참석해 오픈AI의 최신 기술 접목 방안 및 향후 협업 방향에 대해 실질적인 논의를 이어갔다. SBVA는 이번 워크숍을 단순한 네트워킹 행사가 아닌, 포트폴리오사의 본원적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최신 기술을 제품에 빠르게 내재화하도록 돕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했다.

이튿날인 6일에는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도 오픈AI와 워크숍을 열었다. 양일에 걸쳐 국내 주요 VC·AC가 잇따라 오픈AI와 교류하면서 AI를 매개로 한 협력이 한층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이보다 앞서 지난 1월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알토스벤처스가 오픈AI와 워크숍을 열고 챗GPT를 활용한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오픈 AI 뿐만 아니라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앤트로픽도 국내와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는 지난달 26일 앤트로픽의 한국 담당자를 초청해 포트폴리오사 대표들과 단독 심층 세션을 진행했다. 특정 VC나 AC에 국한되지 않고 업계 전반에서 글로벌 AI 기업과의 교류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의 앤트로픽 세션은 자사 스타트업 파트너십 프로그램 '시너지 클럽(Synergy Club)'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는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Claude)를 실제 제품에 적용하면서 겪은 현장 경험들이 공유됐다. 클로드 코드(Claude Code) SDK를 활용한 에이전트 아키텍처 설계, 제품화 과정에서의 비용 구조 문제, AI 도구의 팀 단위 협업 적용 방안 등 실무적인 주제들이 오갔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는 현재 앤트로픽과 협력해 포트폴리오사를 대상으로 API 크레딧 지원 및 기술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VC·AC 업계가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력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AI가 투자 업계의 핵심 화두로 완전히 자리잡았다는 현실이 있다. 글로벌 VC 시장에서는 전체 투자액의 절반 이상이 AI 산업으로 향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으며, 국내도 예외가 아니다. 국내에서도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AI 투자 비중은 확대 추세로, 업력 1년 이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금의 절반 이상이 AI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 AI에 관여하지 않은 스타트업은 투자 유치 자체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구조 속에서, 포트폴리오사의 AI 역량은 곧 투자사의 성과와 직결되는 문제가 됐다. 글로벌 AI 플랫폼과의 파트너십이 실질적인 차별화 수단이 된다는 점도 VC·AC들의 움직임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VC 업계 관계자는 "AI 분야의 변화 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글로벌 AI 기업과의 직접적인 채널을 갖고 있느냐 여부가 투자사 간 차별화 포인트가 되고 있다"며 "단순히 행사를 여는 데서 그치지 않고 포트폴리오사가 실질적인 기술 지원과 파트너십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는 지난달 26일 앤트로픽의 한국 담당자를 초청해 포트폴리오사 대표들과 단독 심층 세션을 진행했다.

송승현 (dindibu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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