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넘치는 투자가뭄 여전...연기금 신산업 스타트업 기피,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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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테크 등 신산업 분야 초기기업들에 연기금 등 공공기관의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투자를 간절히 원하는 초기기업 대신 이미 재무적 안정성이 확보된 대·중견기업으로만 공적자금이 흘러 들어간다는 것이다.
20% 미만의 지분을 보유한다고 하더라도 지분율이 높아지는 만큼 리스크 역시 늘어난다. 피투자사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대주주로서의 관리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한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공적자금의 경우 투자를 통해 취득하는 지분의 심리적 마지노선을 10~15%로 잡고 실제로는 한 자릿수 지분을 취득하는 데 그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우선 행정력의 한계 때문이다. 투자금의 규모가 작든 크든 피투자 업체를 실사하는 데 필요한 과정은 비슷하다. 투자를 위한 내부심의·의결, 사후 공시 절차 등도 투자 '건수'가 늘어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이는 고스란히 비용 부담으로 돌아온다.
특히 '수익률'을 중시하는 연기금에서는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소액을 투자한 초기기업 중 일부의 가치가 급등하더라도 전체 수익률에 미치는 효과가 크지 않다. 반면 피투자사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이는 고스란히 연기금의 부담으로 돌아온다. 쪼개기 투자가 '하이 리스크 로우 리턴'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한 초기기업 대표는 "공적자금마다 탄소중립·녹색성장·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명목의 펀드들은 다 만들어놨는데 신생 기업들의 규모가 작다 보니 조성된 펀드자금이 갈 곳이 없다"며 "국가전략상 중요하고 공공의 성격을 띠는 분야에 대해서는 전체 공적자금의 10%만이라도 예외적으로 소규모 투자를 할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신산업 분야에서는 기술특례상장 등을 통해 IPO(기업공개)에 성공하더라도 시가총액이 3000억원에 못 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공공기관들이 작은 규모의 신생 기업에도 투자할 수 있는 여지를 정부가 만들어달라"고 덧붙였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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