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1점을 안 줬더라면…" 대표팀 최고의 공 던졌지만 실투 하나에 눈물, 내일(9일) 기적을 바란다 [MD도쿄]

도쿄(일본) = 김경현 기자 2026. 3. 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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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대만 경기. 곽빈이 6회 대만 첫 타자 정쭝저에게 역전 솔로포 맞았다./도쿄(일본)=한혁승 기자

[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김경현 기자] 곽빈이 한국 대표팀 최고의 공을 던졌지만 피홈런 하나에 울었다.

곽빈은 8일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1라운드 C조 조별예선 3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3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0-1로 뒤진 4회 곽빈이 마운드에 올랐다. 장위청을 헛스윙 삼진, 우녠팅을 중견수 뜬공, 린안거를 1루수 땅볼로 잡았다. 5회에도 기리길라우 쿵쿠안을 좌익수 뜬공, 린라일을 헛스윙 삼진, 장쿤위를 3루수 파울 뜬공으로 잡았다. 대만 대표팀은 곽빈의 공을 건드리기에 급급했다.

곽빈의 호투에 힘입어 한국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5회말 안현민의 볼넷, 문보경의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다. 셰이 위트컴이 6-4-3 병살타를 쳤고, 3루 주자 안현민이 동점 득점을 올렸다.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대만 경기. 곽빈이 4회초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도쿄(일본)=한혁승 기자

6회에도 곽빈이 마운드를 지켰다. 갑자기 제구가 흔들렸다. 첫 타자 정쭝저에게 3볼로 시작했다. 2연속 스트라이크로 일단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6구 직구가 몸쪽으로 몰렸다. 정쭝저는 이를 중앙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후 세 타자를 범타 처리,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7회도 쉽지 않았다. 첫 타자 우녠팅에게 안타를 맞았다. 린안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기리길라우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1사 1, 2루에서 데인 더닝이 등판했고, 5-3 병살을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구위가 엄청났다. 구속은 최고 시속 97.9마일(약 157.6km/h)을 찍었다. 양 팀 합쳐 이 경기에서 가장 빠른 구속이자 대회 한국 선수 구속 1위다. 헛스윙도 7개를 유도했다. 역시 이날 최다이자 한국 선수 기준 최다 기록. 단 하나의 실투가 아쉬웠다.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대만 경기. 곽빈이 7회초 1사 1루 지리지라오에게 볼넷을 내주고 교체되고 있다./도쿄(일본)=한혁승 기자

경기 종료 후 곽빈은 "팀이 아쉽게 졌다. 제가 1점을 안 줬더라면 더 좋은 승부가 날 수 있었을 것 같다. 그 홈런 하나가 저에게 가슴이 아프다. 더 이닝을 먹고 더 타이트한 경기를 해서 승부를 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많이 아쉽다"고 착잡한 심경을 숨기지 못했다.

홈런 상황을 묻자 "3-2 불리한 카운트에서 자신 있는 공을 던졌다. 타자가 잘 쳤다. 대응이 좋아서 넘어갔다"며 "실투까지는 아니어도 도 완벽한 공을 던질 수도 있었지만 제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타자가 잘 쳤다"고 했다.

1라운드 등판을 마무리했다. 곽빈은 "아직 끝난 건 아니지만 너무 아쉽다. 지금 분위기가 많이 쳐졌는데, 내일 힘내서 경우의 수도 있으니까 기적적으로 올라가고 싶다. 더 높은 곳으로 가서 기적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한국은 9일 호주와 1라운드 최종전을 치른다. 호주 상대로 2실점 이하 5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두면 기적적으로 미국 마이애미로 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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